농촌진흥청과 한국양봉협회 공동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꿀벌 질병과 해충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양봉산업 발전의 핵심과제로 떠올랐다.

매년 발생하는 꿀벌 질병으로부터 양봉농가들의 피해가 심화되면서 천연 면역체계로 질병에 대한 저항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장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농약에 따른 꿀벌 개체수 감소와 농약에 내성이 생긴 응애류 등 해충 증가로 피해가 늘어나는 이유에서다.

지난 20일 농촌진흥청과 한국양봉협회는 코리아나호텔서울에서 ‘양봉산업 발전 심포지엄’을 개최〈사진〉하고 꿀벌 질병·해충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김상남 국립농업과학원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기후온난화로 밀원식물 개화기 중첩과 낭충봉아부패병, 등검은말벌 등 외래병해충 발생으로 양봉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꿀벌 위기를 대응할 수 있는 지속적인 양봉 발전 전략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나선 조윤상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은 “꿀벌은 공동밀원 사용으로 병원체들에게 끊임없이 공격받고 있다”며 “농약이 아닌 균형 잡힌 영양공급으로 개체면역과 집단면역을 증강시키는 게 가장 합리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러스 감염 시 생성되는 꿀벌 방어물질인 RNA 간섭물질 연구·개발이 완료됐고 양봉농가 실용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관은 “바이러스 발생은 부족한 영양공급이 원인으로 밝혀졌기에 적절한 영양공급을 제일원칙으로 하되 용법·용량을 고려한 최소한의 약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꿀벌 해충 진단과 관리를 발표한 정철의 안동대학교 교수는 “현장에서 피해가 심각한 응애류 등을 방제할 수 있는 약품을 개발·보급해야 한다”며 “꿀벌응애종합관리(IPM)에 기반한 친환경약제 도입이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응애의 경우 수벌트랩을 사용하면 한번 설치 후 50% 이상 응애를 박멸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해충은 다 죽일 수 없기 때문에 밀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수꿀벌 육성 및 보급체계(최용수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 △농약으로부터의 꿀벌 보호(이시혁 서울대학교 교수) △농작물에서 꿀벌의 화분매개효과(윤형주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 △양봉산물 다양화 및 고품질 개발(한상미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이 발표됐다.

한편, 이날 열린 양봉산업 발전 심포지엄은 코로나19를 감안해 유튜브(YOUTUBE) 실시간 중계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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