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펼쳐진 `과천벌 축제'

 
건전한 경마문화 정착을 위한 제8회 경마문화제가 지난 15일 막이 올라오는 21일까지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된다.
한국마사회(회장 윤영호)는 이번 경마문화제를 어느 때보다 웅장하고 알찬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경마팬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에게 새롭게 다가서는 한편 과천벌의 유명 축제로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번 경마문화제는 크게 마문화, 체험, 공연 등 3개 행사로 나뉘는데 중장년 층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각종 쇼를 비롯해 젊은 층을 위한 유명연예인 출연이 눈길을 끌었다.
마사회는 이뿐 아니라 축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정문에 행사 아치를 설치하고 경마문화홍보 깃발을 설치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도 소홀함 없이 준비했다.
지난 1995년 5월 처음 개최된 경마문화제는 과천벌을 생동감이 넘치게 하고, 수많은 경마팬들에게 다양하고 즐거운 놀이문화와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일반 대중에게 마문화를 보급하는 한편 경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 그러나 IMF 시절 한국마사회는 긴축재정으로 1999년 이후 2년간 그 명맥이 중단되어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제 모습을 더욱 새롭게해 경마를 사랑하는 경마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서 재미와 즐거운 경마를 제공하고 경마가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성원을 받는 레저로 자리 매김 함을 축하하는 잔치로 거듭났다.
15일 경마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애마주부가요제 및 포크댄스, 민요 메들리, 장애인 핸드벨 등 10여가지 가족문화공연이 함께 어우러졌다.
마사회의 수도권 일대 25개 지점에서는 평일 인근 지역주민에게 공간을 개방해 생활체육과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애마주부 가요제는 이러한 마사회 문화교실에 참여해온 지역 주민들 펼치는 노래마당으로 함께 즐기는 '지점가족 공연'으로 어우러졌다.
16일에는 말 위령제와 경마무사고 기원제가 있었으며, 17일에는 관람대 명칭제정 및 승마 시물레이션 체험, 인기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 종이 비둘기 800마리 날리기 등의 볼거리가 제공됐다.
18일에는 전통음식축제와 음료시음회, 마상무예 및 격구시연, 군악·의장대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4경주와 6경주 후에 시연한 마상무예와 격구는 마사회가 조선시대 기마문화를 계승·발전시킨다는 취지로 제1회 경마문화제 이래 매년 시연하고 있는 것으로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마상무예는 말을 탄 사람이 창과 검, 활, 월도 등을 이용해 펼치는 곡예에 가까운 무예로 달리는 말 위에서 칼로 표적물을 베는 '마상요도'와 창 기술을 펼치는 '마상기창', 활로 화살을 쏴 목표물을 적중시키는 '기사'가 조선시대에 편찬된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원형에 가깝게 재현됐다. 특히 말 위에서 마상요도의 칼날이 하늘을 가를 때는 그 민첩한 움직임과 아슬아슬 함에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또 말을 타고 하는 하키인 ‘기마격구’도 말을 타고 장시라는 채를 이용해 공을 몰고가 상대방의 골문에 넣는 것으로 공을 서로 빼앗고 빼앗기는 공방전이 어느 스포츠 못지 않게 치열해 행사를 더욱 흥미 진지하게 했다.
경마문화축제 하이라이트인 국산 3세마 '프레쉬겔로퍼'와 '하비동주' 등의 코리안더비 대상경주는 축제 분위기를 더욱 박진감 넘치게 했다. 제8회 경마문화제는 이렇게 과천벌 축제로의 면모를 다하고 내년을 기약하며 오는 21일 경마발전 심포지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마사회장 인터뷰-

윤영호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축제의 성공을 자신했다. 역사, 문화, 교육, 오락적인 면을 모두 고려하는 것은 물론 장기간의 철저한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지난 1995년부터 시민의 생활 속에 친근한 마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로 시작한 경마문화축제는 단순 이벤트의 개념을 벗어나 이제 과천벌 유명 축제로 당당하게 이름을 내걸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경마축제는 경마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를 잡는데 많은 힘이 된 경마팬들과 일반시민들에게 보답하는 행사로 다양한 볼거리와 놀이문화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제 모습을 새롭게 하여 경마가 국민들로부터 성원과 사랑을 받는 레저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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