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AI로 1차만 수입
국내도 살처분 잇따라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내년 종오리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원종오리를 국내에 공급하는 영국에서 HPAI가 발생, 올해 원종오리 수입에 차질을 빚으며 종오리 생산량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영국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해 수입이 중단된 가운데 지난달 21일부터 수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달 5일에서야 원종오리 1차 수입량 5000여 마리만 국내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원종오리는 통상 영국에서 일 년에 4번 국내로 수입되는데 올해엔 1차만 수입되면서 종오리 감소뿐만 아니라 육용오리 사육마릿수 감소로도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고병원성 AI로 인한 살처분 역시 종오리 사육마릿수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리협회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종오리 사육마릿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한 55만9000수로 평년에 비해 20.5% 줄어든 수치다. 
특히 종오리 사육마릿수가 감소해 앞으로 새끼오리 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리협회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살처분, 겨울철 사육제한 등 인위적인 사육마릿수 감축이 내년 오리 수급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장기적으로 오리 산업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수의 오리 산업 종사자들도 이러한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육용오리는 현재 362농가에서 627만7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전월 대비 7.2%,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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