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국방부 상경집회

화천군 군납협의회장과 농가들이 국방부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화천군 군납협의회장과 농가들이 국방부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이동채 기자] 강원도 화천군 농축산물 군납농가 100여 명은 지난 19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데 이어 국방부 앞에서 국방부의 잘못된 군납정책 규탄집회를 실시했다.
이날 집회에는 길종수 화천군의회 의장, 김명규 화천농협 조합장, 이기웅 화천군 양계협회장 등이 참석해 군납 경쟁입찰 도입을 철회하고 접경지역 농축산물 군납정책 원상복구를 촉구했다.
또 화천군 군납협의회(회장 김상호)는 △전방사단급 식재료 안정적 조달을 저해하고 군납납품농가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학교급식체계를 이용한 경쟁조달체계 적용 계획 철회 △사단급 급식운용의 융통성을 보장하고 현실적이고 본질적인 개선 △수십 년간 군사지역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신뢰와 안정적 군급식을 공급한 농민들을 외면하지 말고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마련 △현 정부의 군급식 로컬푸드 확대 시범정책에 따라 농민과 군 장병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군 급식제도개선 마련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수입산 원재료로 만든 김치 납품계획 중단 및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질 좋은 김치를 군장병이 먹을 수 있도록 국방부가 책임있는 정책을 추진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낭독하고 청와대와 국방부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김상호 회장을 비롯한 농가 7명이 국방부 앞에서 삭발을 실시하는 한편 국방부의 일방적인 군납 경쟁입찰 도입으로 가격경쟁력 우위에 있는 유통 대기업과 외국산 식재료의 독점으로 50여 년간 안정적으로 지역 농축산물을 공급해온 농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군납정책을 성토했다. 
일부 농가는 국방부의 정책변경 초기에 대처 했어야할 농협중앙회는 무엇을 하고 있었길래 뜨거운 여름 땀 흘리며 일한 우리 농가들이 이 차가운 길바닥에 주저앉아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탄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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