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개선만이 경쟁력 강화”

무허가 축사 적법화 계기
친환경 사육관리 접목 중
새로운 시도 어려웠지만
상생하면서 보람도 느껴
나눔 통해 축산 가치 확산
주변 참여 적극 독려할 것

최영림 대표.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지속 가능한 환경 만들기를 최우선으로 해야만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현재 민원이 없다 하더라도 환경 개선을 게을리하게 되면 결국엔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나눔축산운동본부의 후원 농가로 참여하고 있는 전북 완주 소재 최영림 성현목장 대표는 “앞으로는 목장의 규모화보다 내실 있는 경영을 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라면서 “적정 사육 마릿수를 유지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곧 목장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아들 최성현씨가 목장일을 함께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더 커졌다고. 현재 1톤 400kg 규모의 목장에 딱 알맞은 형태로 시설이 구축되어있어 사육 마릿수를 늘리거나 규모를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내야 한다. 
최영림 대표는 “무허가축사 적법화를 겪으면서 목장을 재정비하고, 현재의 규모에 알맞은 수준의 사육마릿수를 유지하고 있는데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규모에서는 육성우를 직접 사육할 수 없어 조합 육성우 목장에 육성우를 위탁 사육하고 있다는 최 대표는 “여력이 된다면 육성우사와 퇴비사를 더 확보해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목장을 일궈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개체관리를 철저히 하고 자주 목장을 들여다 본다는 최대표. 아들에게도 강조 또 강조하는 것이 이부분이다. 
최 대표는 “소를 관찰하고 자주 들여다볼수록 소에 대한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백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경험이 더 크게 와닿기 때문에 아들에게 항상 이를 주시하고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 최성현씨 역시도 아버지의 뜻에 따라 수시로 소를 관찰하고 목장 주변을 둘러보며 환경을 재정비하고 있다. 
또 갈수록 어려워지는 낙농 환경과 제도에 발맞춰 성장하기 위해 검정 사업 참여도 준비 중이라는 성현목장.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있지만, 앞으로 낙농 산업을 유지하고 발전해 나가는 데 필요한 요소들에 관한 관심을 지속해서 기울여 나갈 것이라는 최영림 대표. 
그런 맥락에서 나눔축산운동도 동참하게 됐다. 최 대표는 “나눔축산운동에 동참한다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운동의 취지와 방법을 안다면 전국에 있는 낙농가 누구라도 선뜻 가입해 운동이 확산되는 것을 바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때문에 자신이 나눔축산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최 대표는 “각각의 축산농가들이 자신들의 위치에서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데는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농가들의 소소한 마음을 모아 전문적으로 이를 실천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에 뜻깊은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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