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용오리농가서도 발생
철저한 소독·관리 절실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고병원성 AI가 확산일로에 있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지난 8일 충북 음성 메추리농장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후 음성과 나주 육용오리에서도 H5N1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8일 현재 양성 확진은 4곳. 문제는 오리농가의 검사 과정에서 H5형 항원이 꾸준히 검출되고 있어 전국적인 추가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17일에는 전남 강진군 신전면 소재 종오리농장에서, 18일에는 전남 나주시 세지면 육용오리농장에서 의심사례가 확인돼 18일 현재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오리의 경우 AI에 감염돼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데다 전파력이 높은 까닭에 가금농가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기존 ‘발생농장 반경 500m 이내 전 가금축종’을 유지하되, 오리농장에서 발생시에는 500m~1km 범위의 오리농장까지 추가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키로 했다.

추가적으로 해당농가 반경 10km 방역대 내 가금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및 정밀검사(PCR)를 진행하고, 동일 계열 소속 도축장에 대한 AI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오리 축종에 한해 동일 계열 위탁사육농가에 대한 일제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철새의 국내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발생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축사 출입 차량은 고압분무기로 2단계 소독을 실시하고, 농장 부출입구와 축사 뒷문은 폐쇄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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