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고병원성 AI 발생 양상이 심상치 않다.
지난 8일 충북 음성 메추리농장이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된 지 불과 열흘 만에 충북 음성 육용오리 2곳과 전남 나주 육용오리까지 총 4곳으로 늘었다. 
게다가 현재에도 AI 의심축 신고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과 18일에는 전남 강진군 신전면 종오리농가와 나주시 세지면 육용오리농가에서 각각 H5형 AI가 검출돼 18일 현재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AI 발생은 오리농가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리의 경우 AI에 감염돼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데다 전파력이 높은 까닭에 AI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재 겨울철새가 급증하는 시기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17일 현재 야생조류에서의 AI 발생은 고병원성 4건, 저병원성 31건, 검사 중은 1건으로 가금농가 AI 발생지역인 충북·전남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항원이 검출된 전북·충남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다. 일본 역시 현재 아키타현과 가고시마현 산란계농장 2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상태다. 
이에 방역당국은 AI 발생농장 등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농장 출입통제, 집중 소독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축산차량·종사자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축산차량 거점소독시설 소독, 분뇨차량 이동제한, 전통시장 살아있는 가금 유통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선제적으로 발령한데 이어 축산차량 이동제한지역 이동 여부를 GPS를 활용해 상시확인하고 GPS 미등록 차량에 대한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이 시점, 가금농장 차단방역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가금농장은 야생동물이 출입할 수 없도록 울타리·그물망 등 방역시설 정비와 함께 출입구와 축사 주변에 소독용 생석회를 도포해야 한다. 농장 출입구는 U자형 소독시설이 겨울철에 효과가 떨어지므로 출입차량에 대해 고압분무기로 2단계 소독을 실시해야 하고, 농장 부출입구와 축사 뒷문은 오염원 전파 차단을 위해 폐쇄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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