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겨울이 되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모자를 쓰기도하고 장갑을 끼기도 하며 두툼한 방한복을 입는다. 인간은 머리와 목 부분에서 몸 전체의 60%의 체온을 빼앗긴다고 한다. 따라서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모자를 쓴다.
사람은 옷으로 보온을 하고 가릴 것은 가리지만 얼굴이나 손은 노출되어 있어 무엇으로 가리지 않으면 체온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모자의 기능은 다양하다. 더운 여름에는 하루 종일 햇빛에 머리를 내 놓고 있으면 잘못하면 일사병(日射病·두통에 현기증이 나고 숨이 차며, 인사불성이 되어 졸도함)에 걸리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모자를 쓴다. 비오는 날에 모자를 쓰면 머리가 젖지 않아서 좋다. 겨울용 모자는 꼭 귀를 덮을 수 있는 것으로 준비를 해야 머리를 따뜻하게 해준다.
모자는 보온 유지는 물론 작업할 때 머리를 보호하고 멋진 장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단체를 나타내는 표시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 형태와 재료는 매우 다양하다. 선조들께서 쓴 모자는 단연 ‘갓’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처음 갓을 쓴 것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7세기 고구려 벽화에 갓을 쓴 인물이 등장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조선(朝鮮) 500년의 선조들의 대표적인 모자가 ‘갓’이다. ‘갓’은 순우리말로 한자로는 ‘입(笠·삿갓·우산)’으로 표기하며 ‘입자(笠子·갓)’라고도 한다. 햇볕과 비바람을 가리기 위해 머리에 쓰는 쓰개였으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회적 신분을 상징하는 관모(冠帽·벼슬아치 들이 쓰던 모자)로 변화하게 되었다.
오늘날까지도 모자는 종교 의식이나, 졸업식, 특정 직업에서 중요한 상징물로 쓰인다. 또한 모자는 개인적인 장식품이자 자기표현으로 사용된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모자도 20개가 넘는다. 그냥 가지고만 있지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 모자가 가지는 기능적인 용도 중의 하나는 급격히 진행되는 탈모에 대한 타인의 시선을 차단하는 용도로써 매우 중요하기도 하다.
보통 모자의 가격은 2만 원에서 5만 원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몇 년 전에 H그룹 모 회장께서 나폴레옹 모자를 25억8천만 원에 낙찰을 받아 모자 경매사상 최고의 경매 가를 경신(更新)한 적이 있다.
아마도 나폴레옹의 기개와 개척정신을 직원들이 가질 수 있도록 회사가 배려한 것으로 생각이 든다. 아무튼 모자는 인류가 고안한 다용도 기능성 예술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된다. 누구든지 멋진 모자 하나쯤은 소장하여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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