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産 유통 길고 가격 저렴
마치 우수한 양 칭찬일색
의도된 가짜 프레임 갇혀
안전성과 품질을 고려한
국내산은 오히려 역차별

 

최근 언론을 통해 외국산 멸균유가 이슈화 되고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낙농육우협회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낙농육우협회는 지난달 12일 열린 낙농발전위원회에서 유가공협회가 멸균유 수입이 늘어나는 이유를 국산 우유 가격경쟁력으로 꼽으면서 원유가격 인하의 당위성을 직간접적으로 주장하는 과정에서 나온 내용을 기반으로 한 보도가 쏟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전체 유제품 수입물량의 0.5% 수준의 멸균유 수입이 이슈화되면서, B2B에 머물던 소비시장을 오히려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소개하는 상황이 빚어졌다는 것. 
특히나 외국산 멸균우유가 유통기한이 1년에 달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보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멸균우유도 1년으로 설정할 수 있지만, 안전성과 품질을 고려해 소비자에게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유통기한을 12주 내외로 설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우리나라 우유는 세균수 1A, 체세포 1등급 원유를 사용하여 제품에 표기하고 있으며 매일 원유검사를 통해 부적합률이 0.02%(2021년 상반기 기준)일 정도로 세계 최고의 품질이지만, 수입 멸균우유는 원유등급을 확인할 방법도 없을뿐더러 안전성도 검증할 수 없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여기에 현재 원유감산정책과 계절적 특성 때문에 원유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유업계가 만든 ‘가짜 프레임’에 갇혀 원유 과잉이라고 보도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낙농육우협회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일례로 올해 8월 현재 분유재고(1만톤)와 2011년 구제역 당시 재고(1000톤)와 비교해 10배 늘었다는 왜곡된 정보가 판치고 있다”면서 “현재 분유 재고 1만 톤 중 7500톤이 특정 유업체의 재고이며 지난해 말 유업체별 낙농가의 쿼터 4∼15% 감축, 올해 기록적 폭염에 따른 젖소 번식장애가 발생하면서 올해 원유 생산량은 전년 대비 3∼4% 감소한 204만 톤 수준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또한, 유업체는 성수기인 7, 8, 9월에 맞춰 수급정책을 펴는데, 올해 우유 부족으로 탈지분유 생산이 감소해 생크림 품귀현상까지 발생했다면서 유업체는 소비성수기에 맞춰 수급조절을 하므로 생산성수기, 소비비수기인 겨울철에는 재고 분유를 안고 가는 산업이다. 선진국에서도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근거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농식품부는 낙농특성과 중요성을 감안해 이해당사자 간 이해·조정을 통해 정책을 개발하고, 개발된 정책을 타 부처 및 언론·소비자에게 설득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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