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째로 ESG 채권입니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입니다. 
2018년 1조5000억 원이던 국내 ESG 채권 발행금액은 2020년 39조3000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발행 기업도 공기업과 은행권 중심에서 점차 제2금융권 및 민간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소극적이었던 일반 기업이 줄줄이 ESG 채권 발행에 뛰어드는 데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운용전략 변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큰손’인 국민연금은 2022년까지 전체 운용자산의 절반을 ESG 기업에 투자한다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국민연금은 주식과 채권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도 ESG 투자 현황을 중요 평가항목으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열 번째로 GRI입니다. 
GRI는 기업의 지속가능 보고서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국제기구입니다. 
지속가능 보고서란 기업이 환경과 사회 문제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뜻하며 GRI가 처음 세워진 것은 1997년입니다. 
GRI가 세워지기 이전인 1989년 22만 톤의 원유를 싣고 있던 미국의 대형 유조선 엑손 발데스호가 알래스카 프린스 윌리엄음향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히며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무려 4만 톤의 원유가 알래스카 해안에 유출돼 극심한 환경오염을 유발했습니다. 사고 이후 미국의 환경단체인 세리즈(CERES∙Coaltion for Environmentally Responsible Economics)는 이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1997년 국제연합환경계획(UNEP)과 협약을 맺고 GRI를 세웠습니다. (Global Reporting Initiative)
열한 번째로 ISO 26000입니다.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0년 11월 1일 발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국제표준입니다. 
이는 사회의 모든 조직이나 기업이 의사결정 및 활동 등을 할 때 소속된 사회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책임을 규정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산업계, 정부, 소비자, 노동계, 비정부기구(NGO) 등 7개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인권, 노동 관행, 환경, 공정거래, 소비자 이슈, 공동체 참여 및 개발 등 7대 의제를 사회적 책임 이슈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실행지침과 권고사항 등을 담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5년간 추진돼 온, 이 기준은 2010년 9월 77개 개발 참여국을 대상으로 벌인 투표에서 93%의 찬성을 얻어 국제표준으로 최종결정되었습니다. 
열두 번째로 RE 100입니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으로,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발족한 것입니다. 영어 표기는 Renewable Energy 100입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입니다. 여기서 재생에너지는 석유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 풍력, 수력, 지열 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말합니다.
RE100은 정부가 강제한 것이 아닌 다국적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일종의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RE10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크게 ▷태양광 발전 시설 등 설비를 직접 만들거나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전기를 사서 쓰는 방식이 있으며 RE100 가입을 위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본부인 더 클라이밋 그룹의 검토를 거친 후 가입이 최종 확정되며, 가입 후 1년 안에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매년 이행상황을 점검받게 됩니다. 
열세 번째로 SASB입니다. 
미국에서 제정된 기준으로서, 미국에서 상장된 모든 기업은 SASB에 따른 공시를 해야 합니다. 산업군별로 SASB 규정이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소개해 드린 바가 있는 UN SDG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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