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비수기 2000원대
농가 사료가격 인상 부담
계열사 종계 입식 줄이고
외국인 인력 코로나 확산
가공장 가동 중단 잇따라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육계가격이 때아닌 이상 상승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기점으로 육계가격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석 직후인 지난 9월 16일 대닭 1300원, 중닭 1300원, 소닭 1400원이던 육계가격은 10월 들어 2000원을 돌파했고 급기야 올해 최고가격을 경신해 일부 농가에서는 시세 보너스를 받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가을철 비수기에 육계가격이 2000원대를 넘어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4일 현재 육계가격은 대닭 2100원, 중닭 2200원, 소닭 2300원으로 여전히 지난해 동기보다 1000원 이상 높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원인을 계열사와 농가의 입식열기 감소로 지목했다. 
닭고기 공급과잉 우려로 일부 계열사들이 종계 입식을 줄인데다, 사료값 인상으로 부담을 느낀 농가들도 입식마릿수를 줄였다는 것. 때문에 도계물량이 부족해 계열사들이 외부 구매에 나서는 등 생계가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며 산지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외국인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다.
부분육가공장의 인력들은 대부분 외국인노동자들로 채워져 있는데, 최근 이들을 대상으로 전원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실시되며 가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업계전문가는 “이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육계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시적인 현상인 만큼 곧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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