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고급화 전문가회의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현재의 도축 시스템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약간만 바꿔도 돼지고기 품질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다.”
최준표 리뉴에너지 코리아 대표는 지난 13일 한돈자조금 주최로 열린 ‘한돈 고급화 사업 추진 전문가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절식 △CO2 실신(수분이탈 감소, 연간 1000억 손실) △방혈(교육필요) △스프레이 탕박 △화염방사(화염 내부 온도 1000℃ 권고) △벨리 오프너(Belly Opener, 내장 파손 예방) △엽상지방제거(냉각효과 향상) △운송 시스템(가축 스트레스 감소) 등의 개선 필요성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이러한 공정 중에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야 하는 사항도 있지만, 조금만 신경 써도 고기 품질을 향상시킨 수 있는 내용도 다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절식을 하지 않으면 고기 품질 저하 및 내장 파손 우려가 급증한다”며 “방혈 책임자에 대한 정확한 교육만으로도 고기 품질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문성실 선진 식육연구센터장은 “한돈 고급화 추진에 앞서 소비자 니즈를 충분히 파악하고 추진 방향을 정확하게 수립해야 한다”며 “한돈 고급화 과정에서 대중성이란 기존 가치 손상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돼지고기를 먹으며 행복을 느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고기에서 냄새가 나지 않고 맛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센터장은 ‘한돈 명품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한돈 고급화는 하루아침에 달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지속적인 전문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설국환 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는 “소비자들의 니즈 충족을 위해서는 품질 표준화가 중요하다”며 “모든 공정은 표준화되어 있는데 최종 제품은 표준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돈 고급화와 가격 상승 관계, 가성비 향상 사이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프리미엄군을 만들지, 전체적인 품질을 높일지에 대해서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타 의견으로 “한돈 고급화 추진 과정에서 취합한 수많은 개선사항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대한민국 한돈산업의 국제 경쟁력은 한층 향상될 것”이라며 “안전·위생에 대한 신뢰를 확보한 상태에서 품질 표준화 달성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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