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중요성 알아야 지속 가능”

축사 내외부 수시로 소독
외부인·차량 철저히 통제
친환경 순환시스템 구축
진심 어린 소통·봉사·나눔
상생 통해 민원 점차 줄여
축산 공익 가치 확산 온힘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지난해부터 나눔축산운동에 참여한 충청남도 논산시 덕진농장 조상덕 대표는 40대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양돈 산업에 뛰어든 지 20년이 훌쩍 넘은 중견 양돈인이다. 
부친의 대를 잇고자 1995년 22세의 나이부터 양돈업에 발을 디딘 조상덕 대표. 
일찍이 시작하면서 몸소 터득하고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 대표는 농장의 규모화·전문화를 도모하는 한편,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다. 
또, 최연소 한돈협회 시지부장, 도협의회 사무총장 등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과 양돈 인들의 권익 대변까지 도맡으면서 ‘영농후계자의 교본’으로 불리고 있다. 
조상덕 대표는 “이른 나이부터 시작한 탓에 벌써 30년 가까이 양돈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한 우물만 판 덕에 주변에서 좋게 평가해 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조 대표가 여타 축산 농가들에 모범이 되는 것은 환경과 위기관리를 위한 노력이다. 
양돈을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어려웠던 것은 환경 문제였다. 민원 없이 양돈업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조 대표는 “과거에는 민원이라는 개념이 없었을 뿐, 주변 농가에 불편함을 끼쳤던 것은 사실이었다”면서 “얼마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조상덕 대표는 축사 내·외부를 수시로 청소·소독하며(슬러리피트 포함), 개인·의류·신발·차량 등의 샤워·세척·소독에 필요한 시설 및 설비도 설치·운영하고(소독 전실, 구역별 전용장화, 발판 소독조 등), 외부인과 외부 차량 등은 엄격히 통제·소독하는 것을 필수 매뉴얼로 만들고 매일같이 반복해서 시행한다. 
양돈 산업의 특성상 외부 인력들이 상주하고 있어,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이를 정례화 해서 몸에 베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조 대표는 “농장 대표만 지킨다고해서 환경이나 위생 관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들이 모두 함께 지켜 나가야 정화가 가능하다”면서 “솔선수범하면서 농장 직원들도 이를 철저하게 지킬 수 있도록 했더니 이제 모두가 당연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덕진농장의 경우에는 소규모 양돈장으로 분산되어있기 때문에 방역측면에서도 매뉴얼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도 민원은 피할 수 없다. 조 대표는 “큰 노력을 기울여도 민원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비가 오거나 날씨가 궂을 땐 공기가 적체되기 때문에 1년에 2~3차례 전화 민원이 들어오곤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돼지분뇨처리 및 악취 저감을 위한 ‘순환시스템 구축’으로 친환경적 축사관리를 도모하고 청결 유지와 소독 등도 철저히 시행한다.
또 진심어린 소통과 봉사, 나눔의 자세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민원을 줄여나가는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조 대표는 “양돈 산업의 육성과 발전, 선진화를 위해서는 지역 및 소비자와의 상생이 필수적인 요소”라면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성 있는 활동들이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는 조 대표는 “지역 내에서 상생과 나눔 활동을 하고 싶다 하더라도 적재적소,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줘야 하는데 그런 배경이나 바탕을 농가가 스스로 찾기는 어렵다”면서 “이러한 농가들의 마음과 정성을 모아 뜻을 전달할 수 있는 구심체가 나눔축산운동인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많은 축산인들이 나눔축산운동에 동참하는 한편,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조 대표는 “각각 전문성을 가지고 자신의 위치에서 산업을 위해 노력해야 산업의 육성과 발전, 선진화가 가능하다”면서 “그간 축적해 온 노하우를 후배·청년들과 나누고, 이들의 양돈업 진출을 위한 디딤돌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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