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승인 목표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최근 반려동물에서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씨티씨바이오의 자회사 씨티씨백이 개발 중인 반료동물용 코로나19백신 ‘FCoV-19 VA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씨티씨백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COVID-19 예방백신 연구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해 반려동물용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현재 품목 승인을 충족할 수준의 자료들을 확보하고 제출 준비단계에 이르렀으며, 오는 11월경 수출전용품목 허가 취득이 목표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대한민국 최초, 전 세계에선 세 번째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이 될 전망이다.
씨티씨백의 코로나19 백신은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다. A형 간염백신, 소아마비 백신 등 인체백신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어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항원생산 플랫폼을 활용했다. 
자체 시험결과 고양이에서 최대 640배 중화항체 형성이 확인됐고, 2차 접종 후 8개월 이상 중화항체가 유지됐다. 또 3차 접종 4주 후에는 640~2560배의 중화항체가 확인되는 등 장기간 면역지속성 평가를 진행해 안정적인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OIE의 최신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다수의 코로나 양성이 확인됐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서도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반려동물은 개 55마리, 고양이 34마리 등 89마리로 집계됐다.
이미 러시아에서는 자국 반려동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했고 미국도 지난 6월부터 동물원의 고위험 동물군을 대상으로 조에티스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씨티씨백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역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반려동물의 질병 예방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완전한 방역을 위해 같이 생활하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씨티씨백은 지난 12일 대한수의사회에서 개발 중인 반려동물용 코로나19 백신 세미나를 개최하고 백신의 필요성, 품목허가 절차, 홍보 등 업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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