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 감소 수입 급증
마누카 꿀 등 인기 급상승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지난해와 올해 천연꿀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외국산 천연꿀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외국산 천연꿀은 2019년 683여 톤이 수입되던 것에서 2020년에는 1000톤 이상이 수입됐고, 2021년 3/4분기까지 745여 톤이 수입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1000톤 이상 수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후변화로 천연꿀 생산량이 감소해 외국산 천연꿀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마누카꿀(뉴질랜드)과 클로버꿀(캐나다)이 인기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데다 쿠팡, G마켓 등 온라인으로도 판매가 활성화돼 있다.
게다가 지난 2014년 체결된 한-베트남 FTA 협정으로 베트남 천연꿀은 협정 후 매년 관세가 16.2%씩 낮아지고 있으며, 2029년부터는 보완대책 없이 무관세로 국내로 들어온다. 
연이은 대흉작과 내년 천연꿀 생산량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산 천연꿀 수입량 증가세는 국내 양봉산업의 침체를 부채질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양봉산업 관계자는 “차별화된 품질로 외국산 천연꿀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와중에 생산량이 부족해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대목인 추석에도 선물세트에 천연꿀 대신 꿀청을 급하게 구성할 정도로 생산량이 바닥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늘고 있는 외국산 천연꿀 수입을 대비해 국내 양봉산업을 육성·보호할 수 있는 자구책을 정부와 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1> 연도별 외국산 천연꿀 수입량 (단위:톤(TON), 출처 :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기간 품목 수입중량
2019년 천연꿀 683.4
2020년 천연꿀 1,006.2
2021년(1~8월) 천연꿀 7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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