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강장제…면역력 증진
연골 강화·관절 노화 방지
기억력·학습 증진도 효과
어린이 성장 발육에 탁월

분말 형태·진액으로 섭취
끓여서 물로 음용할 수도
방목 채취한 외국산보다
국내산이 체질에 더 맞아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국내산 녹용으로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자양강장제인 녹용은 일반적으로 남성에게만 특화된 약재로 알려졌지만 기력이 쇠한 여성과 어린이들이 원기를 회복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부드럽고 얇은 털로 덮여 있어 항상 따뜻함을 유지하는데, 뿔 안쪽은 많은 혈관이 지나 칼슘도 풍부하다. 

시중에 약재로 유통되는 녹용은 5~7월 절각한 신선한 뿔로 생녹용이라 불리며 건강식품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뼈와 연골 등 연결조직을 강화하고, 관절노화 방지를 도우며 기억력과 학습증진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피부질환 완화, 어린이 성장발육 기능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용은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한방문헌에서도 피로해소 및 성기능 강화에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 체온 1℃ 올리면 면역력 3배 높아져

환절기에는 급격한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등의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가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어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음식이 주목받고 있다.

환절기 아침저녁으로 10℃ 이상 벌어지는 온도차는 체온 조절을 위해 에너지를 과다 소모해 면역세포에 제공되는 영양소가 부족해진다. 

면역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온 1℃도 올리기다.

체온 1℃  올라가면 면역력이 3배나 높아져 신진대사도 활발해지고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지만 1℃만 내려가도 면역력이 30%나 감소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몸에 열을 내 온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몸을 보(保)할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을 준다.

양(陽)의 기운을 가진 녹용은 체온을 올리는데 탁월한 보양식이다.

 

# 면역력 증진과 항병력 강화

녹용은 면역력 증진과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동물의 뿔 중 유일하게 피가 순환되는 녹용은 단백질과 칼슘, 마그네슘, 강글리오사이드, 판토크린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강글리오사이드’는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시켜 면역력 증진을 도우며 암세포 발현과 전이를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고, ‘판토크린’은 혈액 속 혈구가 만들어지는 조혈 작용을 도와 산소와 영양소를 체내로 이동시켜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녹용의 복용방법은 갈아서 분말 형태로 먹거나 진액으로 한약처럼 섭취한다.

혹은 녹용 그 자체를 구입해 일정량의 녹용을 물과 같이 끓인 후 물로 음용할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의 체질에 맞춘 한약에 첨가해 복용한다면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호흡기질환, 불임증, 노화방지, 기억력 증진 등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 녹용에 대한 오해 

흔히들 러시아 외국산 녹용을 최고로 여기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외국산 녹용은 넓은 초지에서 방목 사육된 사슴에게서 채취하는데, 이 사슴들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섭취하는 목초의 종류가 한두 가지로 제한돼 있다.

반면, 국내산 녹용은 농장에서 철저한 사양관리로 수 십 여 가지의 자연산 야초와 약초, 과목류를 섭취하고 있으며 사계절이 뚜렷한 자연환경에서 사육되기 때문에 외국산 녹용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고 한국인 체질에 알맞을 수밖에 없다.

국내산 녹용과 외국산 녹용의 효능 차이는 연구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서원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한 ‘국내산 엘크사슴의 녹용 효능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산 녹용은 성분 추출 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유효성분 추출 수득률이 외국산에 비해 2.5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체 조직 수분의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히알루론산 유지에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이슈가 되고 있는 항바이러스성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 활성 조절 효과도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나 국내산 녹용이 외국산 녹용에 비해 우수한 효능이 입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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