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수급 동향과 전망
축산물 수급 동향과 전망
  • 축산경제신문
  • 승인 2021.09.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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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
해외 여행·외식 수요 멈춤
가정 소비 늘면서 값 상승
코로나 진정되면 하락세로
신규 입식 열기 자제해야

♣ 젖소
사육 마릿수 꾸준히 감소
원유 재고 과잉 문제없어
관세율 인하로 수입 봇물
자급률은 계속 하락할 듯

♣ 돼지
잇따른 ASF 전국 확산세
그나마 농가의 방역 성과
가정 내 저지방 소비 늘어
향후 공급 과잉 야기 우려
[특별기고]이형우 팀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

# 한우
올해 한우 산업은 코로나 반사이익의 지속, 마릿수 사상 최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21년 6월 한우 총 사육 마릿수는 소가격 상승으로 암소 도태가 지연되고, 번식 의향 증가로 전년 대비 3.6%, 평년 대비 12.1% 증가한 334만 4천 마리로 잠정 집계되었다. 1~2세 한우 마릿수는 전년 대비 5.3%, 평년 대비 13.3% 증가한 92만 5천 마리였으며, 2세 이상 마릿수는 전년 대비 5.5%, 평년 대비 11.8% 증가한 148만 7천 마리, 가임암소는 155만 6천 마리로 전년 대비 3.6%, 평년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사육 마릿수 또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가임암소 마릿수와 함께 정액 판매량 또한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2021년 7월까지 판매된 정액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3.9%, 평년 대비 17.7% 증가한 139만 스트로였다. 
단기적으로 2021년 한우 사육 마릿수는 340만 마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도축 마릿수는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과 평년보다 증가한 79만~80만 마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장기적으로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23년까지 사육 마릿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024년까지 도축 마릿수 증가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년 동안은 사육 및 도축 마릿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하고 국내 체류가 일상화되면서 가정 내 한우고기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적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됨과 동시에 위드(with)코로나 상황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진정될 경우, 한우 산업은 그동안 늘려놓은 사육 마릿수로 도축 과잉이 예상되면서 가격하락이 우려된다. 이에 신규입식 자제 및 저능력 번식용 암소 선제적 도태 등 중장기적으로 농가의 경영 안정화 방안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 젖소
최근 들어 우리 낙농산업은 축산 이슈의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도 젖소 사육은 꾸준한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어 원유 재고 과잉의 문제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2분기 원유 생산량은 전년보다 2.9% 감소한 104만 2천 톤이었다. 이는 집유 주체별 기준 원유량 및 초과원유가격 조정으로 젖소 사육 마릿수가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3분기 원유 생산량은 젖소 사육 마릿수가 전년보다 1.5% 내외 감소하고, 지난 7월에는 덥고 습한 날씨로 마리당 산유량도 줄어 전년보다 2.4% 내외 감소한 49만 5천∼49만 7천 톤일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가 전년 대비 1.8% 내외로 감소하여 전년 동기보다 1.5∼1.9% 감소한 49만 9천∼50만 1천 톤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021년 전체 원유 생산량은 전년보다 2.5% 내외 감소한 203만 5천∼203만 9천 톤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도 사육 마릿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원유 생산량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2021년 1∼2분기 유제품 수입량(원유 환산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26만 7천 톤이었다. 유제품 수입량은 관세율 인하 및 무관세 할당량 증가, 소비자 선호 다양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수입량이 증가함에 따라 원유 소비량은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자급률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 돼지
2021년 돼지 산업의 화두는 단연 코로나 상황과 ASF 방역이었다. 지난 2019년 9월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였으며, 최근까지 강원도 일대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멧돼지를 통한 전파가 이어져, 차단방역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상황이다. 그나마 양돈 농가에서 철저한 방역체계 구축으로 ASF에 대한 방역 효과를 비롯하여 돼지의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우리나라 양돈산업의 생산성 측면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한돈팜스 자료에 의하면, 모돈 한마리당 도축 마릿수 지표를 나타내는 MSY는 2019년 18.0에서 2020년 18.7로 향상되었다. 평년과 비교해보면, 4.3% 향상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6월 MSY는 전년도 동기간(18.5) 대비 1.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소비측면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급식과 외식 감소로 가정 내 육류 소비가 증가하여 삼겹살, 목살과 같은 구이류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였다. 칸타패널 조사 결과(지난 6월 21일~7월 18일)에 따르면, 2021년 1~7월 구매가구당 돼지고기 평균 구매량은 2.05kg(삼겹살 1.39kg)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간(1.73kg, 삼겹살 1.27kg)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변화는 앞으로도 유지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1년 총 도축 마릿수는 평년(1,725만 9천 마리) 대비 증가, 전년(1,830만 6천 마리)과 비슷한 수준인 1,810만~1,830만 마리로 전망된다. 도매가격은 상반기 물류문제, 국제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량이 감소하고, 가정 내 수요는 평년 대비 증가 지속으로 전년(4,185원)과 평년(4,261원) 대비 상승한 4,300~4,500원/kg으로 전망된다. 최근 사육의향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의 ASF 회복에 따른 국제공급량 증가는 향후 국내 공급과잉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돼지고기 수급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부족했던 가금류 다시 증가세 수급관리 절실

 

♣ 산란계

무차별 살처분 회복 조짐

계란 산지가격 점차 하락

8월 이후 400만 수 입식

추석 지나면 안정 찾을 듯

 

♣ 육계

AI의 늪에서 빠르게 탈출

종계 입식·생산 고려하면

이제는 과잉을 걱정할 때

내년 상반기 조속 대비를

 

♣ 오리

AI 직격…산업 크게 위축

휴지기제 적기 공급 방해

가격 상승 회복 신호 아냐

종오리 입식 신중 바람직

 

 

# 산란계

올해 채란 산업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무너진 수급을 회복하기 위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미 사육 마릿수는 회복이 되었다는 의견이 다수다. 게다가 현재의 가격 흐름으로 보면, 일정 수준 계란 생산량 또한 올라왔다는 것이다. 

지난 6월 1일자 기준 산란계 전체 사육마릿수는 6587만 마리였다. 6개월령 이상 마릿수는 4846만 마리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0.4%, 7.7% 감소하였으나, 전분기 대비 5.1% 증가하여 산란에 가담하는 마릿수는 증가하고 있다. 

산란계 배합사료 생산량 및 실용계 입식, 도태 마릿수 등을 바탕으로 6월 이후 사육 마릿수는 평년 수준 이상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매월 350만 마리 이상 입식이 이루어졌고, 도태 마릿수는 큰 폭으로 감소하여 사육 마릿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계란 산지 가격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하면서 1월부터 급격하게 상승하여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가 7월 하순부터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 산란계 마릿수가 회복됨에 따라 계란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높은 노계 비중, 질병, 여름철 고온 등으로 그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정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계란의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한 것도 계란 가격 지지에 영향을 주었다. 농산물 소비촉진 쿠폰 발행 또한 계란 소비 증가에 큰 역할을 하였다. 할인 쿠폰 사용으로 소비자 체감 가격이 20~30% 낮았기 때문이다. 

입추가 지나 무더위가 한풀 꺾여 계란 생산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8월 중순 들어서는 가격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추석 이후 노계 도태가 점차 증가하여도 8월 이후 400만 마리 이상 병아리가 입식 된다면 4분기 사육 마릿수 및 계란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계란 산지가격은 추석 이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관측센터 산란계 관측보는 10월 중순 경에 발표 예정입니다.

 

# 육계

닭고기 산업은 채란업보다 상대적으로 HPAI 발병의 늪에서 극복하는데 걸린 시간은 짧았다. 종계 입식 규모와 생산성을 고려하면 이제는 과잉을 걱정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020년 11월 국내 8차 HPAI 발생 이후 육용 종계와 육계, 토종닭 등이 살처분되면서 올해 2021년 닭고기 국내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1∼8월 전체 도계 마릿수는 전년 대비 5% 남짓 감소하였으나, 평년 수준을 유지하였다. 품종별로는 피해가 가장 컸던 산란계의 도축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토종닭, 삼계 순으로 나타났다. HPAI 발생 후 육용 종계의 생산이 연장되며 육계 도축 감소폭은 다른 품종에 비해 크지 않았다.

HPAI 발생으로 2021년 1∼4월 종계 병아리 입식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였다. 2021년  1∼4월 육용 종계 병아리가 8∼11월 육용 병아리 생산에 가담하며 9월부터 육용 병아리 생산량은 전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8월 병아리 생산량은 9월 추석 연휴로 인한 작업일수 감소에 따른 생산 조절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8∼11월 생산된 병아리가 늘어 9∼12월 도축 마릿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에는 작업일수 감소로 총 도축 마릿수는 감소하나, 일평균 도축은 증가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도축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이후 도축 증가로 2021년 총 도축 마릿수는 전년 대비 3% 남짓 줄어든 10억 3천만 마리 내외로 전망된다. 

9월 이후 도축 마릿수 증가로 닭고기 생산이 늘어 또 다시 닭고기 공급과잉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된다. 육용 종계 사육 증가로 병아리 생산이 지속적으로 늘어 공급과잉이 2022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우려가 있어 닭고기 수급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 오리

오리업계 또한 HPAI의 직격탄을 맞았다. 과거 사례를 보면, HPAI가 창궐할 때마다 가금산업 중에서도 오리 산업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위축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 종오리 규모를 줄여놓은 상태에서 HPAI까지 덮치면서 사육 규모가 크게 감소하였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발생한 HPAI, 휴지기제 시행(2020년 11월~2021년 2월) 등으로 오리고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오리 산지 가격은 전년 및 평년 대비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원활하지 않아 월별로 등락을 하고 있다. 과거 오리가격은 생산원가 이하에서 형성되어왔다. 지난 3년 동안 지속되었던 낮은 가격이 올해에 상승세로 반전되었다고 하더라도, 아직 가격 회복의 신호로 보기에는 시기상조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올해 상반기에는 HPAI 발병으로 종오리 및 육용오리가 폐사되고 입식이 제한되면서 전체 사육 마릿수가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1~7월 전체 도축 마릿수도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34%, 31% 감소한 3,011만 5천 마리였다. 도축 마릿수가 감소하면서 오리고기 냉동비축 물량도 크게 감소하였다. 따라서 가격은 전년 및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1~7월) 종오리 입식 집중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육용오리 입식 물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도축 마릿수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월 이후에는 육용오리 입식 물량이 평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도축 마릿수 및 전체 사육 마릿수도 11월 이후에는 평년 수준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 오리 산지 가격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되며, 올해와 달리 공급과잉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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