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축산 후원농가17 - 충북 음성 기라성 목장
나눔축산 후원농가17 - 충북 음성 기라성 목장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1.09.10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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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화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축분처리 등 어려움 산적
초과원유 문제 산너머 산
생존 위한 환경개선 박차
나눔 통해 부채의식 털고
상생 정신으로 희망 실천
김기락 대표.
김기락 대표.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맨손으로 시작해 평생을 일군 목장, 어려워지는 낙농 환경 속에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부터는 아들도 함께 목장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어깨가 더 무겁다. 힘들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 미래를 위한 낙농 산업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사회적인 책임은 어떻게 져야 할지 고민해서 방법을 찾아 나갈 것이다.” 
지난해부터 나눔축산운동에 동참한 김기락 기라성 목장 대표는 최근 들어 녹록지 않은 낙농 환경에 2세까지 목장일에 뛰어들면서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자신이 겪어온 세월 가운데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김기락 대표.
30년 전,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마련한 돈으로 7마리의 초임 임신우를 들여 낙농업을 시작한 김기락 대표는 양동이 착유부터 개울가에서 풀을 직접 베어 먹이는 등 산전수전을 다 겪을 만큼 겪었지만, 지금처럼 어렵고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고 말한다.
김기락 대표는 “매일 양동이에 착유해 우유를 직접 실어 보내고 개울가를 찾아다니며 풀을 베어 먹여 몸은 힘들고 고되도 당시에는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시설 현대화로 젖을 짜고 소를 먹이는 일은 쉬워졌지만 앞으로 나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아들 김병갑씨가 목장을 함께 하면서부터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는 김 대표.
기라성 목장은 현재 1700톤 가량을 납유하고 있는데, 사육면적에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분처리 등의 문제로 더 이상 규모를 늘리기가 어렵다. 
또, 집유주체가 생산량 조절을 위해 초과원유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초과원유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쿼터를 매입해서 기준원유량을 늘리려해도 쿼터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에 이마저도 쉽지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희망을 버릴수는 없다. 오로지 낙농업과 사료작물 외에 다른 농업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낙농업이 소득원 전부라는 김 대표는 “갈수록 더 나아진다는 희망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수준에서 더 축소될 것 같다는 우려가 깊어져 고민이 많아졌다”면서 “낙농 산업의 특성상 전업이 아니면 할 수 없어서 한길을 걸어온 것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최근 무허가 축사 적법화를 하면서 목장 진입로를 새로 만들고 자신도 모르게 무단으로 점유했던 토지에 대한 사용료도 지불하는 등 투자 비용은 더 늘어났다.
단숨에 낙농업을 포기했더라면 투자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김 대표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아들과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다. 현재 상황에 맞춰 변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런 의미에서 나눔축산운동에도 동참했다는 김 대표. 김 대표는 나눔축산운동에 동참하면서 부채의식도 덜고, 나눔축산운동을 통해 어떻게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는지 등에 대해 정보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락 대표는 “힘들다 하더라도, 평생을 일궈온 터전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대를 이어 낙농업을 하겠다는 아들에게도 부끄럽지 않도록 기반을 마련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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