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이동채 기자] 농협에서 매월 전국의 우수 선도 농·축산인을 선발해 시상하고 있는 ‘이달의 새농민상(像)’ 9월 수상자로 양양 서광농협의 박형준(43세), 김영희(43세) 씨 부부가 선정되어 수상<사진>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 박형준 씨 부부는 양양군 서면 용천리에서 복숭아와 배를 주작목으로 지난 10여 년 간 당도 높고 맛있는 과일 생산에 힘써 온 농가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농촌 현실에서 43세의 젊은 농부이자 마을이장인 박형준·김영희 씨 부부는 마을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상자는 학창시절, 부친을 일찍 여읜 탓에 홀로 영농을 일구시던 어머니를 도와 영농에 힘쓰면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대학에 진학해 화공학과를 전공하는 등 근면하고 성실한 생활 자세로 어려운 가정 형편과 척박한 농업여건을 극복하며 과수 전업농으로 성장해 현재는 양양 복숭아의 브랜드화를 꿈꾸는 양양의 복숭아 박사로 인정받았다.  박형준 씨가 본격적으로 농업에 매진하게 된 것은 어머니의 노환 등으로 영농에 차질이 생기게 된 2011년 경이다. 이 시기, 전업농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결단을 내리고 10여 년간 몸담아 온 직장을 퇴사하고 농업에 매진하게 됐다.
먼저 경지 정리를 시작해 노후된 수령의 과수나무들을 과감히 뽑아 버리고, 비용과 노력에 비해 수익 창출이 적었던 논농사를 멈추고 논을 메워서 복숭아 200주, 배나무 50주를 추가로 식재하면서 규모화했다.
둘째로 과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3년 주기로 토양을 개량해 당도 높은 과일 생산에 주력 했다. 
셋째로 단기간 내에 실력 있는 전문 농업인인 되기 위해 매일같이 영농일지를 기록하며, 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한 각종 농업기술교육을 빠짐없이 이수하고 항상 세밀한 관찰과 배움의 자세로 과학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또 지속적으로 영농데이터를 수집·관리하고 이를 축적해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입해 능동적인 영농환경을 만들어 왔다. 관광지에 인접한 농장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 소규모 농산물 직매장 2곳을 설치해 직거래 판매를 활성화 하고,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늘려 나갔다. 
특히 양양군 복숭아 연구회 활동을 통해 선·후배 농가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우수 농업기술을 빠르게 습득했고, 7년여 간 복숭아 연구회 사무국장을 맡아 회원 상호간 소통 강화와 상생을 통한 연구회의 발전에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발 빠르게 전문 농업인으로서의 실력을 갖추고 젊은 청년 농업인으로서 지역 농업 발전에 앞장섬으로써 주변 농업인들의 인정을 받아, 전업농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영농회장 및 마을이장을 역임하게 됐으며, 현재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양양군 서면 사무국장도 맡고 있다.  
이들 부부가 금번 9월 이달의 새농민으로 선정됨에 따라 양양 관내 복숭아의 브랜드화, 명품화 등이 앞당겨 지는 등 지역 내 고품질 농산물 생산이 더욱 안정화되고, 이례적으로 젊은 농가가 새농민회원으로서 참여하게 됨으로써, 지역 선도농업인 단체인 새농민회 양양군회의 소통과 활력을 증진해 각종 지역사회 기여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농협사업 동반성장을 통한 농촌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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