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 전체적인 외관 수려
27.5kg 압도적 중량 기록

우수사슴 선발대회에 참석한 양록인들이 출품·전시된 녹용을 참관하고 있다.
우수사슴 선발대회에 참석한 양록인들이 출품·전시된 녹용을 참관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올해 최고의 사슴은 대봉사슴목장에서 배출됐다.
지난달 31일 충남 예산 효자사슴관광농원 웨딩홀에서 개최된 양록인의 가장 큰 연중행사인 ‘제29회 우수사슴 선발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는 정봉문 대봉사슴목장 대표에게 안겼다.   
33농가 43마리의 녹용이 출품돼 자웅을 겨룬 결과, 대봉사슴목장의 녹용은 각관분지, 좌우대칭 등 전체적인 외관이 수려했을 뿐만 아니라 27.5kg의 압도적인 중량은 심사위원과 참관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최우수상에는 △김창섭 대표(녹원사슴목장) △백충현 대표(충현사슴목장)가, 부문별 최우수상에는 △김년수 대표(육경사슴·녹용중량) △전진수 대표(전원사슴농장·각관분지) △이상현 대표(일구사슴농장·녹용외관) △백승언 대표(승천사슴농장·상대비율)가 각각 수상했다.
특별상에는 △윤여원 대표(윤문들사슴농장) △이우성 대표(경보사슴목장) △한영국 대표(한진사슴농원)가 선정됐고, 올해 신설된 특별대상은 △고철환 대표(영좌사슴농장)가 차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부터 양록인 대상이 마련돼 이도건 현대동물병원장이 제1회 양록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원장은 지난 1994년부터 인공수정으로 국내 사슴개량을 발전시킨 공로가 인정됐다.

[미니인터뷰]   정봉문 대봉사슴목장 대표 

 

“비결은 대를 이은 개량”

 

쉬는 날 없이 건강 상태 체크

조사료 위주 고품질 발효사료

계절 따라 다르게 차별 급여 

 

 

올해 38세인 정봉문 대봉사슴목장 대표는 2세 양록인이다. 

경남 진주시에서 70여 마리의 사슴을 사육하는 대봉사슴목장은 부친 정재식 전 대표도 우수사슴 선발대회에서 대상에 뽑힌 바 있다.

정봉문 대표의 사슴이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요인은 ‘대를 거친 개량’이었다.

정재식 전 대표가 농장을 운영하던 시기, 대상에 올랐던 사슴의 직계후손이 이번에도 대상을 거머쥔 기염을 토했다.

정봉문 대표는 “어릴 때부터 30년 경력의 아버지 밑에서 사육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습득한 게 농장운영에 도움이 됐다”며 “개량의 개량을 거듭한 결과 이렇게 값진 대상을 받을 수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일 년 열두 달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사슴에 몰입하고 있다는 정봉문 대표. 

밤낮으로 사슴 곁에 머물며 직접 몸 상태를 살피고, 먹이도 조사료 위주의 고품질 발효사료를 계절에 따라 다르게 급이하고 있다.  

이제는 어엿한 사슴농장 경영인으로써 관록이 묻어날 정도로 자신감이 배여 있다.

한편, 정봉문 대표는 사육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70여 마리의 수준인 현 농장에서 사육마릿수를 100마리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마리당 평균 15kg 생산되던 녹용도 18kg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