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농협 추진위 결성…농축산업 선진화 주도

환경과 사람이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축산업 목표
‘3G 전략’ 추진 탄소중립
소 사육기간 2개월 단축

축사·사료공장 ICT 접목
자원·에너지화 시설 확대
모든 연료를 신재생으로
자원순환 농업 조기 구축

대기업과 긴밀한 연계로
가축분 소각 원료로 활용
환경 부담 절감사료 개발
메탄가스 감축 적극 추진

범농협 차원의 ESG경영 추진위원회 결성식.
농신보가 지속가능한 농어업을 위한 ESG경영의 본격 도입을 선언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7월 8일 ‘제16회 대한민국 CSR/ESG 경영대상’에서 사회적 책임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CSR부문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명의의 상장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CSR/ESG 경영대상은 한국서비스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교육부 등 정부 부처가 후원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ESG(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측면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농협은 지난해 연간 누적 24만명에 이르는 임직원이 88만 시간 동안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했으며, 무료의료지원과 장수사진 등 종합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업인행복버스’, 영농‧가사 활동을 지원하는 ‘취약농가 인력지원사업’, 고령농업인 지원을 위한 ‘농업인행복콜센터’ 등 다양한 농촌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헌혈 참여자가 급감한 상황에서 ‘사랑의 헌혈 60만㎖ 임직원 헌혈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ESG경영을 범농협 차원에서 전개하기 위해 7월 19일 ‘1차 범농협 ESG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축산경제도 ESG 경영을 전면 도입해 대한민국 축산업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전 분야에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 중이다. 
김태환 대표이사는 7월 19일 상반기 경영분석회의 자리에서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 대응 필요 등 ESG 경영에 대한 요구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어,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축산경제가 ESG 경영 정착을 위해 어떤 방안을 마련했으며,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축산경제가 제시하는 ESG 경영 도입의 필요성은 바로 ‘환경과 사람이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축산 구현’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저탄소 전환으로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 공유가치 창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며, 투명하고 건전한 윤리경영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우선 축산경제는 목표 달성까지의 과정을 3단계로 나눴다. 1단계는 ESG 경영 도입이고, 2단계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감축하며, 3단계인 2050년까지 제조공정 탄소중립 달성과 축산‧환경 녹색균형을 수립하는 것이다. 

 

# E(탄소 중립)
탄소 중립은 ‘3G(Green) 전략’으로 추진한다. ‘3G 전략’이란 녹색 축산, 녹색 시설, 녹색 에너지를 의미한다. 
녹색 축산은 저탄소 사양관리, 즉 소 사육 기간을 2개월 단축시키고, 친환경 사료를 개발 보급함으로써 배출하는 탄소량을 줄이는 것이다. 또 유휴지 조사료 재배, 방취림 조성과 냄새 저감을 통해 친환경 축산을 조성한다. 
녹색 시설은 말 그대로 자원화‧에너지화 시설을 확대하고, 축사나 사료공장 등에 다중 센서 정보를 활용하고, 집진 정보, 투입 자동화를 통해 스마트 제조공정을 도입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녹색에너지는 바이오가스‧고체연료화는 물론 전기사용 대체를 확대하는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태양광‧풍력 그리고 폐열에너지 스팀 공급 등 친환경 연료를 개발 보급하는 것이 골자다. 
환경과 에너지화를 연계하기 위해 축산경제는, 오염물질로 취급되고 있는 가축분뇨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2021년 현재 전국 31개소의 자원화시설을 2025년까지 55개, 2030년까지 90개소로, 에너지화 시설은 1개소에서 13곳, 41곳으로 확대 설치한다. 
퇴액비 살포가 가능한 농촌지역에 자원화시설을 확대하고, 지역별 인력풀 구성으로 자원화시설 상시 컨설팅 체계를 마련하고, 자원순환농업 우수사례 보급으로 가축분뇨 경축순환 활성화를 도모한다. 
또 지역주민의 긍정적 인식 유도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적극적인 지도를 지원하는 동시에 저렴한 유기질 비료 공급 등 농가 소득 증대와 연계한다. 대기업과 협업으로 건조된 가축분을 소각 원료로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 모델을 정립한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관과 협업해 발전플랜트 설치 및 공동 운영을 추진하고, 발전기술 보유 건설사와 협업으로 가축분 고체연료화 후 전력 생산과 판매를 시도한다. 
또 에너지자원 순환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축산체계를 마련한다. 이런 계획들이 동시에 추진되면 2030년에는 8만톤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우 비육우를 대상으로 저탄소 사양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축산 선진국들의 사양관리, 출하월령 조사 등 사육방식을 벤치마킹해 단기 사양관리 프로그램 및 조기 품질 평가시스템도 개발한다. 
축산경제 관계자는 한우 비육기간을 30개월에서 28개월로 단축할 경우 탄소배출은 연간 12만6000톤 총량 대비 2.5% 감축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우와 젖소 그리고 양돈과 관련해서는 환경부담 저감사료를 개발한다. 한우 사육기간 단축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송아지 사료를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사료원료 적용 평가 및 사양시험으로 효과를 검증하게 된다. 분뇨 내 질소를 저감하는 양돈용 단백질 수준을 조절하는 사료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 축산연구원과 농협사료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연구하고 신제품 개발 생산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일반 연구기관과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양질의 국내산 조사료 보급에도 박차를 가한다. 알팔파의 경우 국내 재배 토대가 마련돼 고품질 생산기반이 구축되어 있다. 당진낙협의 시험재배로 연간 3~4회 수확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여기에 간척지‧전문단지 등 생산단지를 조성해 파종‧재배‧수확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농축협 유통창고 및 야적지를 활용해 상시 공급이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2차 가공, 소포장 및 TMR 공장 유통의 활성화도 꾀한다. 
축산경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다수의 논문에서 양질의 조사료를 급여할 때 반추동물의 장내 메탄가스 발생이 확실히 감소되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뿐만이 아니라 축산경제의 모든 계통조직의 제조공정에 탄소중립을 적용시키고, 에너지 사용의 효율화와 폐기물 감축을 통해 친환경 시스템이 정착되도록 세심한 관리를 추진한다. 
농협사료의 경우, 에너지를 천연가스로 연료를 변경하고, 에너지도 저녹스‧폐열을 활용한 고효율로 교체하는 작업 중 공회전을 줄이고, LED등과 같은 작은 것까지 세심하게 관리하게 된다. 목우촌 김제육가공공장과 공판장 및 가공공장 역시 폐기물 감량 설비에 투자하고, 도축폐기물 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용수사용을 절감하고 에너지 사용 효율화를 추진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결국 관리자들의 생활방식이나 습관 등 사고와 실천이 직원들에게 내재화되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친환경 문화가 사업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는 ‘재활용‧스마트 업무‧탄소배출 절감’이라는 실천행동 역시 마련했다. 

 

# S(사회적 공헌)
경종농가와 주변 주민들과 소비자와의 상생을 통해 축산업의 부정적 시각을 긍정적으로 전환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리고 농협의 ‘같이를 위한 가치’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적 공헌의 강화는 이제 당연한 일로 정착됐다. 
축산경제는 나눔축산운동 5대 실천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범축산인 매월 1인 1구좌(1000원 이상) 갖기 운동, 소외계층 봉사‧후원, 경종농가 상생협력, 지역사회 환경개선, 소비자 이해증진활동 등이다. 
또 생명을 중시하는 쾌적한 근무여건 제공으로 무재해 달성을 추진하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으로 공급망 내 사회적 가치를 확산케 한다. 협력사의 ESG 경영을 적극 지원하면서 준법 경영 행동규범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 G(윤리 경영)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윤리경영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실천의지를 높이고, 찾아가는 축산경제 고충상담과 내부 익명 제보센터를 상설 운영함으로써 투명한 경영이 정착되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또한 뇌물방지, 법규 준수, 리더십 등 세부 행동준칙을 명시하도록 하는 국제표준 반부패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러한 장치 등의 최종 목표는 이해관계자 모두가 행복한 인권의 존중과 실천이다. 이를 통해 조직의 성장과 지속가능한 기반을 구축한다. 
수익의 100%, 구호기금 기부, 낙후 지역 의료용품의 정기적 지원, 지구를 지키는 리싸이클 친환경 사업 등의 사회적 책임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는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광이 바로 ‘착한 기업의 신드롬’이다. 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최종적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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