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0년 성장 기틀…ESG 위원회 출범

사회적 변화 역할 재정립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
환경 보호 자발적인 실천
더 나은 사회 창출에 앞장

적은 두수로 같은 양 생산
생산성 향상 전사적 추진
모든 사무용품 친환경으로
이웃돕기·자원 봉사 확대

서울우유 ESG 위원회 출범식에서 문진섭 서울우유조합장(사진 오른쪽)과 노민호 ESG위원장(상임이사)이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서울우유 양주 통합 신공장 조감도.
가수 박군과 함께 지역아동센터협의회 우유 기부행사 진행 모습.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올해 2월, 유업계 최초로 ESG 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2021년 선포된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경영이념에서 ESG 경영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난 7월, 창립 84주년 기념사에서 문진섭 조합장은 “지난 84년의 성과를 새로운 100년의 희망으로 이어 나가야 할 때”라면서 “지속 가능한 낙농을 위해 친환경적이고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포괄하는 ESG 경영을 기반으로 시대적인 변화 속에서 서울우유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함께하는 새로운 100년 성장 기틀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우유의 ESG 경영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

서울우유는 올해 선포한 경영이념에 ESG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2021년 1월 4일 서울우유는 비전 선포식을 통해 조합의 나아가고자 하는 새로운 미래를 공개했다. 

조합은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경영이념 아래 “초일류 유제품 전문기업을 지항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 안에는 서울우유 미래에 대한 고민과 ESG 경영의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우유는 이 같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조합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내고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통해 본격적인 ESG 경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열린 ESG 위원회 출범식에서 노민호 위원장은 "최근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커지며 기업의 자발적인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점에 ESG 위원회를 출범하게 되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국내 유업계 1위 기업으로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전했다. 

 

# 기존사업에 접목한 접근

서울우유는 일반 유업체와는 달리 생산부터 가공까지 전 단계를 조합이 책임 생산하는 가공조합이다. 

때문에,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신선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데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있다. 

이에 서울우유는 전 단계에 걸쳐, ESG 개념을 접목할 수 있도록 사업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노민호 위원장은 “서울우유는 원유를 생산하는 단계에서 생산성 향상을 항상 고민해 왔다”면서 “고능력우 개량 사업, 배합사료 품질 개선, 젖소 면역 증강사업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여러 사업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미 ESG 경영에 부합하는 사업들을 추진 중이라는 노민호 위원장은 “같은 양의 원유를 생산하는데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면 환경에 끼치는 영향도 줄어, 상대적으로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줄어든다”면서 생산단계에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내에서 실시할 수 있는 실천 계획을 세워 전사가 ESG 경영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우유는 우선으로 사내 일회용 종이컵 퇴출 및 재생용지를 활용한 친환경 명함 사용,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사무용품 변경 등 전사적으로 친환경 활동을 추진한다.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행 중인 지역아동센터 후원 및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제품 기부, 성금 기탁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한다. 

 

# 환경가치소비 제품 출시도

제품을 생산하는 단계에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투자와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제품 포장 자재 변경 등 친환경 정책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 출시된 프리미엄 흰 우유 ‘나 100% 그린 라벨’이 대표적이다. 

서울우유는 올해 준공된 양주 통합 신공장의 후레쉬 공법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흰 우유에 필(必) 환경 가치 소비에 주목해 패키지 라벨에 친환경을 더했다.

‘나 100% 그린 라벨’에 적용된 패키지 라벨은 녹색기술을 활용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잉크를 사용한 제품으로 탄소배출 저감에 동참해 디자인됐다. 

소비자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페트병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고, 재활용 시 라벨 분리를 위해 절취선을 표시한 그린라인 등을 통해 그린 라벨의 의미를 강조했다.

 

# 환경친화적으로 변화 노력

서울우유 낙농업이 가지는 한계를 조금 더 환경친화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는 노민호 위원장은 이를 위해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절감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와 함께 그는 “원유를 제품으로 가공하는 단계에서도 친환경적 투자를 통해 탄소 중립이라는 글로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여러 차례의 회의와 토론을 통해 당장 우리가 시행할 수 있는 전략과 2022년 사업계획에 반영할 내용, 2030년까지 길게 봐야 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ESG 경영에서 뒤떨어지게 된다면 고객으로부터 외면받아 서울우유의 미래가 불분명해질 수 있어, 중장기 계획을 세워 접근하겠다는 것.  

그 때문에 신중하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노 위원장은 “역량을 초과한 계획을 수립해 소비자들과 국민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면서 “조합이 할 수 있는 일을 신중하게 검토해 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대내외적으로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나아갈 터

노 위원장은 “지금부터 기업 가치는 ESG 경영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에 발맞춰 투자하고 혁신한다면 고객의 선택을 다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낙농 산업에 있어서 ESG 경영을 통한 재도약이 전환점이 될수있다는 이유에서다. 

노 위원장은 “대한민국 낙농의 역사가 서울우유의 역사라고 생각하고 이에 자부심을 느끼는 구성원들이 많다”면서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시대에 앞선 낙농 산업이 걸어가야 할 길을 서울우유가 제시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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