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 윤 회장
축산경제신문사

9월 1일 축산경제신문이 창립 31주년을 맞는다.
1990년 9월 1일 농업과 축산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축산업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기 위해 축산유통전문지인 축산경제신문을 세상에 내놓았다. 어언 31년, 그동안 보람찬 날도 많았고 힘들고 어려울 때도 막을 내리지 않고 버텨온 31년 동안 보람이 더 많았다고 하겠다.
그동안 국내 축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으로 전체 농업 생산액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축산인들의 흘린 땀만큼 발전한 것이 사실인바 최근에 와서 점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비약적인 축산 발전 뒤에는 축산업이 환경파괴의 주범이고 물가 상승의 원인이며 과도한 정부의 규제 일변도 변화, 그리고 물밀 듯 들어오고 있는 수입 축산물로 인해 점점 축산업의 입지가 어려워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 축산인들의 생각도 많이 바뀌었고, 일부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축산인이 경제적으로 기반을 쌓았지만 축산이 혐오산업으로 점점 낙인찍혀가는 사실에 축산인 모두가 국가의 지원이나 주위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어 자력으로 산업을 유지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악성가축질병의 창궐이나 환경오염, 그리고 축산물 소비둔화 정책이며 일부 지도층에서도 수입축산물을 소비하는게 좋다는 식의 식량안보를 등한시하는 부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현 정권의 농업축산 홀대는 지금까지의 정권 중 최악이며 4차 추경까지 예산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나지만 농축산예산은 제자리걸음이다.
코로나 사태로 1년에 수천억 원씩 조성되던 마사회 축발기금도 전무하고 모든 잘못을 양축가에게 전가시키고 규제 일변도의 칼날을 휘두르는 농림축산식품부 마저도 우리 편이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
기댈 곳, 믿을 곳 없는 산업이 되어버린 농축산업 종사자 모두는 자력으로 생업을 이어나갈 각오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축산경제신문을 사랑해준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리고 만사형통(萬事亨通)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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