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조재호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 한정희 기자
  • 승인 2021.08.20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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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형 늘려 도시 인재 유입

 

현행 37%에서 60% 까지
영농기반 평가 점차 축소
교육 비대면 동영상 활용
2학기엔 대면 확대할 것

디지털 전환 체계적으로
무인 농기계·드론 기술도
교수·학생 역량수준 진단
수준별로 교과설계 추진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한국농수산대학은 현장의 농어업인을 양성하는 3년제 국립대학이다. 전교생에게 등록금과 기술사비 등 학비 일체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한다. 졸업생에게는 졸업 후 6년간 의무 영농기간이 있다. 남학생은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발되면 영농으로 군 복무 대체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한농대 대응과 올해 바뀌는 한농대 입시에 관해 조재호 총장 답변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농업뿐만 아니라 대부분 교육기관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다. 한농대는 어떤가.

한농대는 농어업인 양성 전문대학이기 때문에 학령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농어촌 인구 감소에 따라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2022학년도부터 도시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입하기 위해 영농기반을 반영하지 않는 특별전형 비율을 현행 37%에서 48%, 2023학년도에는 54%, 2024학년도에는 60%까지 높일 계획이다.

영농기반이 없더라도 의지가 있다면 한농대에서 꿈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영농기반평가 비중은 2021년 20%, 2022년 15%, 2023년 0%로 줄인다. 지원자의 영농의지를 볼 수 있는 면접 평가 비중은 2021년 25%, 2022년 30%로 확대한다. 영농의지 중심 입시제도로 개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현장 수업이 위기를 겪고 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학생들의 학습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학기에는 학과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250명 내외로 학과·학년별 4주 단위로 제한적 대면 교육을 했다. 2학기는 학과별 7~8주간 520명 내외로 제한적 대면 교육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대면 교육 불참자에게는 교육효과 제고를 위해 실시간 동영상 제공, 동영상 강의 제공(단톡방, 밴드, 사이버캠퍼스), 리포트를 제출받았으며, 대면 교육기관 중에는 농기계, 굴삭기, 드론 등 자격증 취득 시험 등을 지원하는 등 교육효과 제고를 위해 여러모로 지원하고 있다.

 

―한농대 만이 갖는 경쟁력은 무었인가.

한농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3년간의 재학 동안 학비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하며 농업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점이라 생각한다.

실습 중심 교육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 실무능력을 향상, 학생들이 현장에서 다른 농업계 대학보다 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졸업 후에도 경영 컨설팅, 다양한 농업 교육 및 정보 제공 등을 통해 학생들이 농업 현장 어려움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입시제도를 영농의지 평가 확대 방안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기존에는 농업 분야로 진출하고 싶어도 농지 등 기반이 부족해 입학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많았다.

기반은 부족하지만 심층 면접을 통해 영농의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면접 평가를 개선하고, 영농기반이 없어도 대학에 입학할 기회를 넓혔다. 전공 및 교과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2022학년도부터는 일반전형은 학부 단위로 모집할 계획이다.

 

―첨단기술을 접목해 농업의 가치 창출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은 무엇인가.

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속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농업계는 농가 인구와 청년 후계인력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 등 농업환경은 급변한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등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청년농을 얼마나 육성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한농대는 디지털 농업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디지털 교육을 위한 인프라도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

 

농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기존의 모든 교과과정에 디지털 농업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도록 하고, 디지털 농업 교육이 가능한 역량 있는 교원 확보 및 디지털전환 대비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무인 농기계, 드론 파종 등 디지털 농업 기술을 실습할 수 있도록 10만 평 규모의 새만금 실습장도 디지털 농업 실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예산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신규 채용할 때 평가 기준을 강화한다. 각 분야 실무 전문가(현장 연구 전문가, 장비·SW 업체 전문가, 성공사례농장 등)로 초빙 교수진을 구성하고 특강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전환 대비 교육체계 구축을 위해 디지털전환 교과 설계 컨설팅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수와 학생의 역량 수준 진단해 역량 수준별 교과 설계(기초교육, 전공 교육, 심화 교육) 추진할 계획이다.

 

―드론·3D프린터 활용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교육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이 농업에서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하나.

농업은 씨 뿌리기부터 농약 살포, 날씨가 가물 때 수분 공급까지 수많은 일손이 필요한 과정이지만 드론 한 대로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다. 사람이 직접 농약을 뿌릴 때 농약 중독은 물론, 더운 여름철 일사병에 걸리기 쉬운 이런 위험도 감소할 수 있다.

농산물이나 세포와 같은 바이오소재를 원료로 한 3D 프린팅 기술은 농업과 농식품 가공 산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육체적 노동의 많은 부분이 자동화와 스마트화 기술로 대체되면서 농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농지 규모와 기후 등 자연적 환경의 제약을 받는 우리 농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시장의 상황에 맞춰 작물의 생산량과 생육 속도를 조절하게 되는 등 맞춤식으로 재배하는 새로운 생산 혁명을 통해 소득과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다.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 이슈와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해서도 농업 분야는 민감하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분야 위기에 선제 대응을 하기 위해 한농대는 첨단 시설을 갖춘 기후변화 교육센터를 2020년도에 설립해 현재 다양한 교육·연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국내 유일의 기후변화 실습 교육 시설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한 작물 재배 적지 및 생산성 예측 등의 결과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확인하는 커리큘럼을 모든 교육과정에 포함할 계획이다.

졸업생과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교육센터 온·오프라인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1997년 개교한 이래 현재까지 5600여 명의 졸업생을 냈다. 졸업 후 학생들의 진로 상황은.

한농대 졸업생 5551명의 농어업 종사율은 2020년 조사기준 84.7%이다.

과거에는 부모나 친척으로부터 농어업을 승계받거나 협업하는 비율이 높았으나, 근래 들어 독립경영을 위한 농어업 창업 비율이 점차 증가해 44.9%에 달한다. 대부분 농어업 생산 분야에 종사하거나 경영을 하고 있다. 농어업 기반 및 자금 마련을 위해 농어업 법인, 농어업 관련 기관 등에 취업하는 예도 있다.

 

―지난해 12월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많은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4월 한농대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입시제도 개선, 미래지향적 교육 시스템 혁신, 졸업생 지원강화 및 한농대의 위상 강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영농기반이 없거나 부족하더라도 영농의지가 강한 인재의 입학이 확대될 수 있도록 특별전형을 기존 2021년 37%에서 224년 60%로 확대한다. 미래 농어업을 이끌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빅데이터, ICT, 스마트팜 등 디지털 교육 중심의 교과과정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이행점검에 그쳐왔던 졸업생 관리를 영농 정착 지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영농·영어 정착 지원사업 정보를 지자체별·품목별·정착 유형별로 DB화해 수요자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기관으로서 한농대의 위상 강화를 위해서 현재의 평생교육원을 농수산 인재개발원으로 확대 개편해 일반 농어업인이나 농고·농대 졸업생 등 다양한 수요층을 위한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업 분야를 지원하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한농대는 1997년 개교 이래 56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졸업생의 84.7%가 영농에 성공적으로 정착했으며 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9000여만 원으로 일반농가의 2배 이상이다.

앞으로 10년 내 한농대 출신들은 지역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졸업생도 많다.

미래 농어업을 선도하는 디지털 농어업 인재 육성 대학이라는 비전에 맞게 우수한 청년 후계인력을 양성하는 국립대학으로서 그 위상을 높여나가겠다.

본인만의 특별한 아이디어나 의지를 다지고 농업 분야에서 성공하고자 한다면 현장 실습 중심의 한농대로 오라,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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