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돼지고기 이상육 발생과 질병 전파 등의 문제로 무침주사기에 대한 농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동물약품 업계는 무침주사기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양돈현장에선 이상육 등 구제역 백신 접종의 문제점과 해결책으로 무침주사기를 통한 피내 접종의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특히 무침주사기는 접종 스트레스가 적고 바늘에 의한 질병 전파 위험을 줄일 수 있는데다 구제역 외에 PRRS나 써코백신 등에서도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동물약품업체들은 무침주사기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열전을 펼치고 있다.

 

#  한국히프라「히프라더믹」

 

진피층에 정확히 백신 분산

근육 주사와 동일한 항원량

면역 반응 효과적으로 유도

칩 부착 접종기록 추적 가능

 

 

한국히프라는 피내용 무침주사기 ‘히프라더믹(Hipradermic)’을 보급 중이다. ‘히프라더믹’은 자사의 백신이 보다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히프라의 고유기술로 개발한 제품이다. 

히프라더믹은 면역반응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진피층에만 정확히 백신을 분산시켜 근육주사와 동일한 항원량을 전달한다. 이에 따라 모체이행항체 간섭 최소화, 세포성 면역 극대화 등으로 기존 근육접종 방식보다 뛰어난 방어 효과를 발휘한다.

주사바늘이 없어 안전한 접종도 가능하다. 지난 6년간 전국 양돈장에서 사용하는 동안 취약시기를 포함한 모든 구간에서 단 한 건의 접종사고가 없었다.

아울러 접종기록 추적도 가능하다. 히프라백신은 모든 바이알에 RFID 칩이 부착, 인식됨에 따라 시간당 접종횟수, 접종일자뿐 아니라 백신 유효기간, 잔여량 등의 주요 접종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된다. 

초경량으로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히프라더믹 2.0은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가 1.45kg으로 매우 가볍다. 또 현존하는 무침주사기 중 가장 가벼운 1.25kg의 ‘히프라더믹 3.0’ 국내 출시도 눈앞에 두고 있다. 

히프라더믹은 히프라 PRRS 백신인 ‘유니스트레인’과 마이코플라즈마·써코바이러스 혼합백신인 ‘마이써코 ID’에 적용할 수 있다. ‘마이써코 ID’는 지난해 유럽에 출시됐으며 현재 국내 출시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히프라 무침주사기 대여를 원하는 농장은 대리점에 사용을 요청하고 기기 사용법에 대해 교육받은 뒤 사용하면 된다. 단기임대와 장기임대가 있으며 기기 이상시 익일 교체가 원칙이다.

 

# 한국MSD동약「아이달 3G」

 

모노·트윈 2종 투여기록 저장

간편한 사용, 유지·보수 가능

사용자 편의성 최대한 높여

빠르고 효과적인 면역 반응

 

 

한국엠에스디동물약품도 최근 무침피내주사기 ‘아이달 3G’와 피내접종 전용백신을 출시, 본격적인 무침주사기 시장에 합류했다.

MSD동물약품이 이번에 출시한 3세대 ‘아이달 3G’는 ‘모노(Mono)’와 ‘트윈(Twin)’ 두 종류다. 모노는 한 개의 백신을, 트윈은 두 개의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수 있으며 기기에 투여기록이 저장되도록 해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아울러 가볍고 다루기 쉬우며 보다 간편한 사용과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아이달 무침주사기는 주사시 작업자가 바늘에 찔릴 위험이 없고 돼지에 접종시 통증과 스트레스가 적다. 주사바늘 재 사용시 발생하는 개체간 질병 전파의 위험이 줄고 근육 손상 위험이 적으며 주사바늘이 부러져 잔류할 위험도 없다. 특히 피내 접종을 통해 기존에 생성된 항체에 영향을 받지 않고 빠르고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하며, 항원과 부형제가 혈류에 직접 들어가지 않아 전신 접종반응이 덜한 장점도 있다.

관련해 MSD는 ‘포실리스 PCV IDⓇ(써코바이러스)’, ‘포실리스 M Hyo IDⓇ(마이코플라즈마’, ‘포실리스 PRRSⓇ(유럽형 PRRS)’ 등 아이달 전용백신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북미형 PRRS 백신과 회장염 백신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무침주사기 ‘아이달 3G’ 보급을 위해 대여서비스도 제공한다. 써코, 마이코플라즈마 등 일정수량 이상의 전용백신 사용 농장에는 장기렌탈을, PRRS 일괄접종 농장에는 단기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MSD는 최근 한국 아이달 전용서비스센터를 설립, 기기의 유지·보수·관리와 소독, 세척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 베링거인겔하임동약「프리백스」

 

이유기부터 자돈 말기까지

데이터 저장·전송기능 보유

스마트폰 블루투스 연결 시

셀프 진단·명확한 해결 제시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스마트 자동무침주사기 ‘프리백스(Fre VAX)’ 보급을 준비 중이다.

프리백스는 피내접종용이 아닌 근육접종용 무침주사기로 이유기부터 자돈말기, 즉 3~12주령 자돈에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1회 충전시 1200회 사용이 가능하며 ‘써코플렉스’, ‘마이코플렉스’, ‘피알알에스’ 등 베링거인겔하임 대부분의 백신에 1㎖와 2㎖ 용량을 선택해 접종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백신병 크기에 적용하는 연결용 캡이 있어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프리백스는 데이터 저장·전송이 가능한 스마트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프리백스 앱을 다운받아 블루투스로 연결할 경우 문제 발생시 셀프 진단과 함께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함에 따라 기기를 반납하지 않고도 농장에서 직접 보수할 수 있다.

또 이중 안전장치와 함께 방아쇠와 노즐센서가 기기의 끝에 달려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부드러운 그립감은 물론 손목 보호대와 어깨끈을 위한 구멍을 마련하는 등 정교하고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해 사용자 편의를 도모했다. 

아울러 접종 데이터와 접종 퀄리티 등 백신접종 관련 자료를 수집·관리할 수 있는데다 다국어가 지원되는 사용설명서를 탑재해 프리백스 스마트 기기에 대한 모든 설명을 제공한다.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생활 방수가 된다는 것도 프리백스 만의 장점이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관계자는 “스마트 무침주사기 프리백스는 현재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판매나 임대와 같은 정책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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