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단위 소비자 부담
가든·식당 판매 크게 줄어
가정 겨냥 선택 폭 넓혀야

오리고기 중량제는 소비 촉진과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다.
오리고기 중량제는 소비 촉진과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다.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오리고기 중량제 판매가 소비를 촉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주목받고 있다.
오리고기는 그램(g)단위로 판매되는 소고기·돼지고기와는 달리 대부분 한 마리 단위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부담스럽다.
같은 가금육인 닭고기도 마리로 판매되고 있으나 오리에 비해 크기가 작고, 부분육 판매가 활성화돼 소비자들은 거부감 없이 구매하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는 건강관리와 체력회복을 위해 각종 보양식 판매가 급증한다.
이에 비해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오리고기는 오히려 소비가 둔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주류를 이루는 가든과 식당에서의 오리고기 판매가 급감했고, 가정간편식(HMR) 등 즉석식품 혹은 배달식품에서도 다른 육류에 비해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배달앱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육류 구매비율을 대폭 늘렸는데 돼지고기(족발), 닭고기(치킨)가 상위포지션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오리고기의 한 마리 단위판매는 판매점(식당)마다 크기, 중량 등 편차가 심해 소비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견은 지속적으로 제기된바 있다.
게다가 1인가구의 증가는 마리로 판매되는 오리고기가 양에서부터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지적이다. 
오리협회 관계자는 “중량제 판매가 현실적으로 가든 등에서 자리 잡기 어렵고 강요할 수도 없지만 오리고기 대중화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며 “중량제 판매 안착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실효성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오리요리 레시피를 개발해 오리고기 소비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리고기는 동의보감도 인정한 보양식이다.
돼지고기, 닭고기 등 타 육류에 비해 불포화지방산이 높아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며,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A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줘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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