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 수출국 생산 감소 전망
공급 불안감 확대 가격 상승

소맥 시장은 세계 소맥 공급 불안 우려로 인해 계속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소맥 산지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해 주요 국가들의 소맥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주요 봄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캐나다, 미국, 러시아 모두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어 생산량이 크게 떨어질 것을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에 이어 러시아도 거듭해서 소맥 생산량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러시아의 농업 컨설팅 기업인 소브에콘(SovEcon)은 러시아의 소맥 생산량 전망치를 590만 톤 줄여 764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농업시장 분석기관인 IKAR도 러시아 중부 및 볼가 유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2021/22 시즌 소맥 생산량 전망치를 7850만 톤까지 낮춰놓았다. 유럽연합도 변화무쌍한 날씨로 인해 소맥의 생육 및 수확 속도가 느려지고 생산량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26일 현재 프랑스의 연밀 수확률은 47%로 지난 시즌 동기의 87%에 비해 크게 뒤처져있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의 경우 대홍수로 인해 소맥 산지가 큰 피해를 입었다. 
남반구는 이른 추위가 닥쳐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소맥 산지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브라질 소맥 산지는 개화기에 있으며 아르헨티나는 최근 소맥 파종을 마무리한 상태이다. 이란과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 국가의 올해 소맥 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곡물이사회(IGC)는 최근 세계곡물 수급전망 자료를 발표했으며 2021/22 시즌 세계 소맥 생산량 전망치를 100만 톤 줄여 7억 88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량이 감소하고 교역량이 늘어나 기말 재고량은 2억 8000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300만 톤 줄었다.
소맥 시장과 달리 대두 시장은 미 중서부 북부 지역의 기온이 내려가고 비가 내리는 날씨를 형성함에 따라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대두유 가격의 하락세와 더불어 대두 생육상태 개선도 대두 가격의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8월 1일 기준 미국의 대두 개화율은 86%로 작년 동기 대비 2%, 최근 5년 평균 대비 4% 앞섰다. 꼬투리 형성률은 58%로 작년 동기 대비 1%, 최근 5년 평균 대비 6% 앞섰다. 생육 상태의 우수 등급은 60%로 작년 대비 크게 떨어져 있으나 전 주 대비 2%p 상승했다. 브라질의 2021/22 시즌 대두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세계 대두 공급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두와 더불어 옥수수 시장도 미 중서부 양호한 날씨 형성으로 인해 매도 우위의 장이 형성되어 있다.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아이오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비가 내렸으며 향후 날씨도 옥수수 생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와 수출 수요 둔화 움직임 역시 가격 하락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나 잠재적인 가격 상승 요인도 다분해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브라질의 2기작 옥수수 생산 부진과 수출 실적 감소 예상, 아르헨티나 파업 소식, 중국 허난성 폭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 구이저우성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은 옥수수 가격을 재차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