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업 살려 지역경제 활기 되찾는다

농기센터에서 ‘축산과’로
축산 관련 행정조직 집중
친환경 농가 적극적 육성
시설 현대화 지원도 확대

한우 명품 브랜드화 추진
안정적 판매처 구축 통해
경쟁력 확보·수익 극대화
돼지·닭 등 전 축종 확대

방역·질병컨설팅 등 시도
자율 방역 능력을 극대화
부숙촉진제·장비 등 지원
사육기반 안정 역량 집중

 

[축산경제신문 한경우 기자] 100년 이상 한 나라의 수도였던 역사 도시이며 1500년 동안 국호(國號, 남부여)에서 지명(地名, 부여)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부여군.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자치혁신, 행정혁신, 지역경제혁신을 바탕으로 부여의 새로운 변화를 열어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지며 활력 넘치는 부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충남 남부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중심도시로서 생명산업인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남다른 열정과 의지를 갖고 군정을 펼치고 있는 부여군은 새로운 가능성과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도시로 우뚝 서 있다. 

축산 관련 행정조직을 농업기술센터에서 축산과로 운용, 부여군의 축산업과 축산인에 대한 비중을 엿보게 한다. 부여군이 내년에는 축산과를 본청소속으로 옮겨 축산인을 위한 독자적인 행정을 편다는 계획이다.

부여는 2400여 축산농가(제57부여군 통계연보, 2019년 기준)가 한육우를 비롯한 양돈, 낙농, 양계, 산양 등을 사육하고 있다. 산양의 경우 8800여 마리, 양봉은 2만 7371군이 사육되고 있어 도내에서 알아주는 산양·양봉 사육지다.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농축산업이라는 공약 비전을 통해 부여군민과 동행하는 선진 축산업 구현에 거침없는 농정을 펼치고 있는 부여군 민선 7기 박정현 군수와 자리를 함께 했다. 박정현 군수를 제외한 취재진과 배석자들은 이날 시종일관 마스크를 쓰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인터뷰를 했다. 박정현 군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편집자 주>

 

- 부여군은 농도 충남의 남부지역에 위치, 백제관광산업과 더불어 농정의 활력을 과시하고 있는 농·축산업 지자체이다. 축산업에 대한 군정 방침은 무엇인가. 역점으로 펼치고 있는 5대 중점과제는 어떻게 되나.

축산업에 대한 군정 방침은 지속가능한 축산기반 조성과 친환경 축산농가 육성이다. 지역주민과 공생할 수 있는 축산환경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현재 시행 중인 축사시설현대화사업도 축산인이 적은 자금으로도 규모화된 축사를 마련할 수 있도록 국고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커다란 축산 행정 방향이다. 이를 위해 5대 중점과제를 설정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점과제는 △친환경 고품질 축산물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53개 세부사업 △사료공급 체계 확립을 통한 경영안정 도모를 위한 7개 세부사업 △자연순환형 가축분뇨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14개 세부사업 △안전 축산물 유통기반 및 소비활성화를 위한 7개 세부사업 △자율방역 중심의 가축질병 청정축산 구축을 위한 17개 세부사업 등 총 98개 세부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 축산업계에서는 축산물 차별화 방안의 하나로 지역을 대표하는 얼굴 있는 브랜드 육성이 대세가 되고 있다. 부여축협을 비롯 생산자 단체가 견인하는 부여군의 축종별 브랜드 육성방안은.

현재 ‘부여한우 명품브랜드화(고급육 생산구축)를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연구용역 결과로 도출되는 과제를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한우브랜드 육성에 중점을 두어 추진할 계획이다.

부여한우 고급육 브랜드화는 대외 경쟁력 확보와 소비자 기호에 맞춰 판매 증대에 기여하고 ‘한우 프라자’ 등 안정적인 판로처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 방향을 마련할 것이다. 앞으로 돼지, 염소, 닭 등의 기타 축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가축 방역대책이 궁금하다.

구제역, AI(조류인플루엔자),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국가재난형 질병이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부여군은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축산업 영위를 위해 구제역 등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병에 대해서는 백신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다행히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로 우리 군에서는 단 한 건의 구제역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AI(조류인플루엔자)는 2014년 발생 이후 청정지역을 계속 유지해 나가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겨울철에 다발하고 예방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하게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겨울철이 도래하기 전 평소에 방역교육, 질병컨설팅 등을 지원해 자율방역 능력을 배양하고, 보조사업 부분에서는 축사 개보수, 노후 방역시설 교체 등 농가에 필요한 시설을 지원해 방역기반을 조성해 나가는 한편, 발생위험 시기가 도래할 경우 전 행정력을 집중해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지난 3월 25일부터 시행된 퇴비 부숙도 의무화 시행과 관련해 각 기초 지자체에서는 부숙도 무료 검사지원을 비롯 퇴비사 신·증축, 미생물 지원 및 장비 지원 등 활발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부여군의 퇴비 부숙 촉진 대책은.

퇴비 부숙도 관련해서는 우리 농업기술센터 축산과 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숙도 검사는 소규모농가가 연 1회, 일정규모 이상의 농가는 연 2회 이상 검사를 꼭 해야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간혹 발생하는 퇴비 부숙도가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농가에 대하여는 개별 연락을 해 현장방문 컨설팅을 통해서 부숙도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족한 퇴비사 용량 확보를 위하여 작년에 퇴비사 지원사업을 실시해 관내 10개소에 지원했고, 금년에는 퇴비 부숙 촉진을 위한 부숙촉진제 지원사업에 2억 4000만 원을 투입했다.

아울러 스키드로더, 퇴비살포기 등 총 27대의 장비를 지원하고 축산인의 안정적인 사육기반 확충을 위해 적정한 축분처리가 필수인 만큼 더욱더 관심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다.

 

- 최근 축산업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축분뇨의 효과적 처리가 우선시 되고 있다. 최근 시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축분처리방법이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동자원화 시설에서 환경부의 가축분뇨공동처리 시설로 변경됐다는 소식이다. 공공처리시설로 변경된 이유와 변경에 따른 농가에서의 혜택은.

우리 부여군은 환경기초시설이 매우 열악하다. 현재 부여군에서는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도 없고, 음식물 처리시설이 없어 음식물쓰레기를 매립장에 매립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들은 주민 혐오시설이기 때문에 따로 설치할 경우 그에 따른 소요예산 및 주민설득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나로 통합해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가축분뇨와 음식물, 양송이 침출수 등을 통합처리 할 수 있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인 통합바이오가스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즉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통합처리형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완공되면 농가에서는 가축분뇨를 보다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환경과 조화되는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처리용량 : 165톤/일, 사업비 342억 원)

 

- 2050년 탄소중립 선언 관련 기업유치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계획은. 

금년 5월 서울에서 열렸던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전국 226개 지자체가 탄소중립도시 선언에 참여한 바 있다. 우리 부여군도 탄소중립에 대한 세부 계획을 수립하여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 추진 중인 통합처리형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스템은 음식물과 가축분뇨를 바이오 가스화하여 기존에 있던 기피‧혐오시설을 친환경 에너지시설로 전환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서 생산되는 청정가스나 전기로 인근 하우스 난방 및 주민 복지시설 등에 활용할 계획에 있습니다만 자세한 것은 추후 기본 및 실시설계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

 

- 현재 분뇨처리시설 사업의 진행 상황은.

2020년 6월 본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착수해 12월에 용역을 완료했다. 향후 용역 결과에 따른 부지선정 및 주민설명회 등을 거치고 사업비 마련 및 각종 행정절차 등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 농축산인을 위한 남다른 공약을 공표했다. 축산업에 대한 공약사항은 어떤 것이 있고 현재 공약 이행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나.

먼저, 부여가축시장 편의시설 지원 공약이 있다. 한우농가가 많은 부여군 축산업의 활력은 가축시장에 가면 확인할 수 있다. 년간 6600마리 294억 원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축산업의 메카이다. 

그동안 이용객의 불편했던 점을 개선 6억 원의 사업비로 관람석, 휴게실 등 편의시설을 2층 규모로 지원해 전국에서 찾는 가축시장이 됐다. 

또 충남 최초로 염소경매장을 개장해 소, 돼지, 닭에 한정된 축산업구조에서 염소라는 새로운 먹거리사업 창출에 도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청년 농업인, 귀농귀촌인 실질적 지원정책 강화, 여성농업인 지위 향상 및 지원강화, 미래 농업인 육성을 위한 교육 및 지원 등의 분야별 공약에서도 축산분야를 포함해 추진하고 있다.

- 바쁜 공무에도 불구하고 축산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축산인의 권익증진을 위해 시간을 내어주신 박정현 군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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