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우리나라 노인 3명 중 2명이 단백질 섭취 부족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단백질의 끼니별 섭취 비율도 권장 비율과 두 배 이상 차이나 고령인구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박현아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만5639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한국인 성인의 끼니별 단백질 섭취 분포)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박 교수팀은 연구 참여자를 나이에 따라 청년그룹(19∼39세)·중년그룹(40∼64세)·노인그룹(65세 이상)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국내 성인의 하루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각자의 체중 ㎏당 0.91g이다.

단백질은 끼니마다 비슷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하루 60g의 단백질을 섭취한다면 아침·점심·저녁에 각각 20g씩 먹는 것이 이상적이란 뜻이다. 이번 연구에서 국내 성인의 끼니별 단백질 섭취 비율은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세 끼 단백질 섭취 비율은 아침 17.4%, 점심 32.6%, 저녁 38.4%, 간식 11.6%였다.

저녁때 단백질 섭취 비율이 아침의 두 배 이상이었다. 여성도 아침보다(19.1%) 저녁(34.8%)의 단백질 섭취 비율이 월등히 높기는 마찬가지였다.

노인의 단백질 섭취는 세 끼 모두 곡류 등 식물성 단백질에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단백질 섭취 부족과 식물성 단백질의 부족한 영양을 보완하기 위해선 식물성뿐 아니라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완전한 단백질 공급원인 유청단백질 등 유제품 섭취는 영양학적으로 양질의 단백질 보충 방법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 노인의 낮은 단백질 섭취량은 근감소증 증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좋은 단백질을 선택하고, 단백질의 섭취 방법과 섭취량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유청단백질은 근육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류신(leucine, 분지 사슬 아미노산의 일종)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근감소증 예방을 돕는다.

유청단백질을 커피·스무디·오트밀·머핀·팬케이크 등에 넣으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아침식사 메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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