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거리두기 격상 속
오죽 했으면 거리서 시위
축경비대위 “장관 퇴진”

말 사육 농가들이 승용마 30마리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주변을 돌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마권 발매를 즉시 도입하지 않을 경우 투쟁 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말산업 종사자 500여명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승용마 30마리와 함께 거리로 나왔다. 
전국 19개 말산업 단체가 참여한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이하 축경비대위)는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방역 대책 역행하며 말산업 죽이는 김현수 장관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현수 장관이 온라인 마권 발매를 막고 있다며, 장관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축경비대위는 이날 승용마 30여 마리와 말 수송 차량을 동원해 시위를 시작했다. 결의대회가 열리는 동안에도 농식품부 청사 주변 도로를 계속해서 돌며 온라인 마권 발매를 주장했다.
축경비대위는 결의문에서 “코로나로 인해 지난 2월 말 이후 말산업은 붕괴됐다”며 “직·간접 종사자 2만 4000여명의 생활은 파탄이 났으며 생존권은 박탈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마사회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유보금까지 바닥났으며, 생계형 경마로 겨우 숨통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말산업은 벼랑 끝에 내몰려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경륜, 경정은 온라인 발매가 합법화되는 동안 농식품부는 온라인 마권 발매를 반대만 한다”며 “장관은 국민정서를 운운하면서 2만 4000여명의 생계를 내동댕이쳤다”고 지적했다.
축경비대위는 이어 성명서를 통해 “경주마 생산농가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평생 일구고 가꿔온 일터를 잃을 처지에 있다”며 “김현수 장관은 말산업 붕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온라인 마권 발매를 즉각 도입하지 않을 경우 축경비대위는 장관과 농식품부에 대한 투쟁 강도를 점점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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