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톤당 수십만 원 올라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축산기자재업계가 철근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들어 철근 톤당 가격은 지난해 대비 수십 만 원 씩 치솟으며 금근(金筋)이라 불리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한 달 만에 톤당 46만 원이 오르며 50% 상승했다.
지난 2일 기준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107만 원으로 집계돼 5월 최고 가격이던 톤당 135만 원 대비 20% 하락했지만 이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하락으로 분석된다.
비수기인 장마철이 지나면 철근 톤당 가격은 최소 5%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이며 철근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근 가격 상승은 호주산 철강석 가격 인상과 중국의 철강 생산 감소가 주요 원인인데다가 호주-중국 무역 분쟁도 맞물리면서 철강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가장 기본적인 원자재인 철근은 제조업, 건설업,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정부 합동단속반이 철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사재기 폐해를 막는다고는 하지만 현장에서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더구나 대부분 영세한 축산기자재업계에서는 전혀 실감할 수가 없다. 
한 축산기자재업체 관계자는 “철근 가격이 올랐다고 기자재 가격을 올릴 수는 없다”며 “기존의 가격에도 판매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면 누가 사가겠냐”고 토로했다. 이어 “철근 가격 인상은 올해 말까지 계속 이어질 거라는 전망에 앞이 막막하다”며 “코로나19 이후 몇 년 새 기자재업체가 여럿 도산하고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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