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젖소 육종농가로
우수 수정란 262개 이식
한국형 씨수소 자리매김
농협젖소개량사업소, 밝혀

구원목장이 ‘2020년 전국 선형심사 최우수 농가’로 선정됐다.
구원목장이 ‘2020년 전국 선형심사 최우수 농가’로 선정됐다.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젖소육종농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경상북도 김천시 아포읍 소재 구원목장이 2020년 전국 선형심사 최우수 농가로 선정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한국종축개량협회는 지난해 전국의 2024농가 63만여 마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형심사에서 최종점수 전국평균인 79.4보다 4.5점 높은 평균 83.9로, 구원목장을 2020년 선형심사 최우수 농가로 선정했다. 
선형심사 세부형질의 경우에도 엉덩이 82.8, 유방 83.5, 지제 84.2, 유용강건성 84.6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각각 엉덩이 3점, 유방 4.4, 지제 5.2, 유용강건성 3.6점이 높았다.  
또한 구원 볼튼 로소리티 495호-이티는 심사점수 90점으로 엑설런트를 받았다. 실제로, 2019년 홀스타인 개량동호회에서 대흥목장(대표 최광현)이 출품해 준그랜드 챔피언을 수상한 암소도 구원목장이 분양한 수정란 딸소로 밝혀졌다. 
구원목장은 2012년 젖소 육종농가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우수 수정란 262개가 이식되었으며 이를 통해 총 100여 마리의 씨수송아지와 암송아지가 생산됐다.
구원목장 이학신 대표는 “구원목장의 체형개량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앞으로 우유생산성의 개량 뿐만 아니라, 젖소 암소의 산차가 높아지더라도 유방과 지제가 흔들리지 않는 균형감 있는 암소를 지속적으로 개량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서민석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장은 “지금까지 육종농가가 생산하는  한국형 씨수소는 주로 우유생산성이 높은 씨수소로 인식되어 왔다”면서 “이번 구원목장의 선형심사 최우수 농가선정은 한국형 씨수소가 체형개량에도 탁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 무각, 레드컬러, A2A2등 다양한 장점과 새로운 혈통을 보유한 다양한 고능력 수정란을 도입하여 변화하는 낙농가의 니즈를 맞춰 나아갈 예정이며, 또한 국내의 환경에 이미 적응한 우수한 국내암소를 유전체기술을 통해 씨암소로 선발하여 활용하는 등 한국형 씨수소의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농협에서 2009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젖소육종농가 사업은, 북미 유전능력 상위 0.1%의 우수 도입수정란을  질병이 청정한 국내 육종농가에 이식하여 씨수송아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후대검정을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함으로써 한국의 낙농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난 한국형 씨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육종농가에 이식된 수정란에서 태어난 암송아지는 20대가 넘는 우수한 혈통 기록과 유전적 잠재력으로 품평회 육성우 경매에서 2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한편, 암송아지에서 채란된 수정란은 다양한 형태로 유통되어 선도농가에 이식됨으로써 국내 우수 암소 생산에 기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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