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2020년 양돈장 상·하위 생산성 격차가 전년 대비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 상위 30% 농장은 PSY 26.9마리, 총산자수 13.6마리, 이유 마릿수 11.2마리를 기록한데 비해, 생산성 하위 30% 농장은 PSY 20.1마리, 총산자수 11.7마리, 이유 마릿수 9.4마리를 기록했다. PSY 6.8마리, 총산자수 1.9마리, 이유 마릿수 1.8마리의 차이를 보였다. 
이지팜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피그플랜 빅데이터 심층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 “성적 상·하위 농장 간 성적 격차는 2019년보다 더 벌어졌다”고 밝혔다.
피그플랜 빅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안기홍 박사는 “성적이 우수한 상위그룹 농가에서 전산 데이터를 빠르고 상세하게 기록한다”며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농가의 객관적인 현 위치와 장단점을 파악해 농가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이 농가의 수익으로 이어간다”고 밝혔다.
피그플랜은 돼지 분만에서 출하까지 이력을 기록하는 양돈 전산관리시스템이다. 돼지 생산 성적 및 출하 내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지팜은 매년 ‘피그플랜 빅데이터 심층분석’ 설명회 개최 또는 보고서 발간을 통해 국내 양돈농가의 주요 생산 성적과 경영분석사례 등을 공유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피그플랜 사용 농가수는 821호이며 이중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자료를 입력한 곳은 568호로 집계됐다. 피그플랜 사용 모돈은 29만 7673마리에 이르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모돈의 29.7%에 해당된다.
분석 결과 피그플랜 사용 농가의 2020년 모돈당 연간 이유 마릿수(PSY)는 2010년 21.7마리보다 1.8마리 증가한 23.5마리를 기록했다. 국내 평균으로 통용되고 있는 대한한돈협회의 한돈팜스 분석 결과인 2020년도 PSY 21.5마리에 비해 2두 많은 수치다.
PSY의 증가 추세가 10년 전 1.8마리에 비해 최근 5년간 0.7마리 증가에 그치는 이유는 모돈 회전율이 2.3마리에서 2.28마리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0년 피그플랜 사용 농가들의 평균 총산자수는 12.6마리, 평균 이유 마릿수는 10.3마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PSY, 평균총산자수, 평균이유두수, 분만율, 모돈회전율 등 양돈 생산성 지표의 거의 대부분에서 전북지역의 성적이 우위를 보였다. 전북 지역 양돈장의 PSY는 평균 24.8마리, 평균 총산자수 12.8마리, 평균 이유두수 10.6마리, 모돈 회전율 2.33, 분만율 82.2%를 기록했다.<표>
이유 마릿수, 교배복수 등을 근거로 한 2021년 출하 마릿수는 약 1860만 마리(1~5월 실제 마릿수)로 예측됐다. 
진교문 이지팜 대표는 “앞으로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축산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지팜은 지난 1월 피그플랜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개편했다. 양돈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20여년 넘게 축적한 양돈생산경영 데이터와 인공지능(AI)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