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방역 단계 완화
위축됐던 소비 회복 조짐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가금업계 최대 대목인 복경기를 앞두고 농가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사적모임 인원 제한 및 식당 영업시간 연장 등 방역단계가 완화될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그간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육계는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육계가격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부진 현상이 지속되며 kg당 1000~1200원에 형성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7월 들어서며 복경기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kg당 1300~1500원까지 상승할 것이란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육계업계 관계자는 “7월 이후 병아리 생산잠재력은 전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지나, 7월 들어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해 초복과 중복 사이에 정점을 찍는 기존 추세를 감안할 때 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휴가철 야외활동이 많아지며 치킨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져 지난해보단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토종닭 역시 복경기가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현재 산지 산닭시세는 kg당 3100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토종닭협회에 따르면 올해 복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5월 토종닭 사육마릿수는 1236만 마리로 평년 1705만 마리 대비 약 27.5% 감소했다. 또한 토종병아리 분양마릿수 역시 주당 115만여 마리로 전월에 비해 12.71%, 전년에 비해 11.38% 줄어 밝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오리 산지가격도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인해 종오리 16만 마리 가량이 살처분되는 등 현재 산란종오리 마릿수는 약 28만 마리로 전년 대비 17% 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오리 사육제한 종료 후 오리병아리 입식이 집중되며 복절기 경 육용오리 생산량은 전년 수준에는 도달할 것으로 보여지나, 이는 평년 대비 20% 이상 감소한 수치로 다소 높은 수준의 가격 대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정 수요가 많은 육계와 달리 토종닭과 오리는 외식 수요에 치중되는 경향이 큰 까닭에 코로나 형국이 어떻게 돌아가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면서 “장마와 태풍 등 여름 날씨가 변수이긴 하나 작년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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