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기준 완화했음에도
추가모집 2419마리 뿐
2만 마리 목표 태부족
신청농가 이탈 우려까지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생산자 주도 수급조절 사업인 미경산우 비육 지원사업이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31일까지 2차 모집을 마친 가운데서도 목표 마릿수인 2만 마리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1차와 2차 모집을 합쳐 총 1만 1725마리가 미경산우 비육 지원사업에 신청했다.
2차 신청을 앞두고 사업참여기준을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모집이 2419마리에 그치면서 추가적인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참여 대상우가 2019년 11월~2020년 6월에 태어난 송아지에 국한돼 있어서 시기상으로도 사업참여가 어렵다는 것. 이에 한우협회는 사업참여 확대를 위해 출생일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행대로라면 신청기한을 연장하더라도 추가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현재 기준에 따르면 추가모집을 하더라도 참여 개체에 한계가 있다”면서 “참여 개체의 개월령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사업 진행이 지연되면서 이미 신청한 농가에 대한 관리가 어려워, 번식으로 전향할 가능성도 커지면서 이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농가는 사업참여 신청서와 함께 약정서를 제출했지만, 사업 대상우에 대한 검증 및 절차가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약정이 체결된 개체가 없다는 것. 
충북의 한 한우농가는 “사업신청서를 제출한 지가 수개월 지나도록 사업 시행이 되지 않고 있어 판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면서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어서 개월령이 차오르면서 번식의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청 농가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조속한 사업 시행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한우협회는 계속해서 추가모집을 하는 한편 기 신청분에 대해서는 사업 진행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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