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화재 예방하는「아크차단기」인기몰이

돈사 화재 대부분이 전기
품질보증 각종 인증 획득
높은 기술력·신뢰성 통해
축산농가 피해 사전 예방

최첨단 마이크로프로세서
실시간으로 안전상태 감지
기존 제품 지속 업그레이드
농가 대상 세미나·교육까지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주)아콘텍이 출시한 ‘아크차단기’가 장안의 화제다.

아크차단기는 전기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아콘텍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아크는 ‘스파크’를 의미하는데 전기 제품, 멀티탭, 콘센트, 전선 등이 손상 또는 노후화로 인해 수천~수만℃의 전기 불꽃이 발생해 큰 화재를 일으키는 매우 위험한 현상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체 전기화재의 80% 이상이 전기합선 등에 의한 아크로 발생했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 2019년 강원도에 발생한 초대형 산불도 시작은 특고압 송전선로 전선에서 아크가 발생하면서부터였다. 

축산농가 역시 전기화재에 매우 취약한 환경이다. 소방청 통계자료(2019년)에 따르면 양돈사 전체 화재 중 88.6%가 아크로 인한 사고였다,

이러한 가운데 아콘텍의 아크차단기가 매스컴에서 연이어 보도되며 집중 조명 받고 있다. 국내 최초 아크차단기 개발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아콘텍의 특별함이 궁금하다.

 

# 가장 진보한 전기화재예방 종합솔루션

“아크차단기에 관해선 세계 어디와 견줘도 자신 있다. 아콘텍의 기술력을 집약한 아크차단기는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역량이 충분하다.” 

라웅재 아콘텍 대표가 건넨 첫마디다.

아콘텍은 전기화재 발생을 막아주는 아크차단기 전문 기업이다.

아크차단기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 축적으로 기술과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성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아크차단기를 처음으로 선보인 기업으로 획득한 국내·해외의 수많은 특허 기반의 자체 기술로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KC인증, V-Check인증, ISO9001인증, UL인증 등 다양한 관련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라웅재 대표는 “아크를 감지한다고 해서 전기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콘텍의 아크차단기는 아크감지·차단부터 단락, 과부하, 누전을 모두 예방하는 전기화재예방 종합솔루션”이라고 밝혔다.

우리에게 익숙한 누전차단기(두꺼비집)와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라 대표는 “누전차단기가 있어 웬만해서 전기화재가 발생하겠냐고 문의하는 경우가 많지만 누전차단기는 전기감전 사고를 대비하는 장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기화재 예방과는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사용하고 있는 누전차단기는 40년 전에 개발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감전 예방 안전장치여서 전기화재에 거의 무방비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비해 아콘텍의 아크차단기는 특허기반 기술의 최첨단 전기안전 장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실시간으로 전기 선로 상태를 감시해 아크사고를 감지하고 전원을 즉시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즉, 모든 전기화재에 대해 완벽한 예방과 대응이 가능한 셈이다.

 

# 축사 전기화재 발생 위험 높아

아크로 인한 전기화재는 급속히 번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일으킨다. 

아크 화재와 관련된 데이터 확보를 위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는데, 아크 발생 후 이를 차단하지 않고 방치하자 불과 40초 만에 실험실이 전소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아크를 사전에 차단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화재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예방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결론이다.

이렇게 화재의 원인 중 하나인 아크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축사를 빼놓지 않을 수 없다. 

축사의 고온 다습한 환경은 환기팬, 보온등, 급수기, 급이기 등 전기제품 및 전선, 콘센트 등이 쉽게 부식되고, 쥐가 전선을 갉아먹기도 해서 전기화재 발생에 대한 위험이 높다. 

라웅재 대표는 전국의 다양한 축사 화재 현장을 직접 보고 아크차단기 필요성을 절감했다. 

전기화재 컨설팅을 위해 방문한 양돈농장은 그야말로 생지옥이었다고 한다.

라 대표는 “수많은 돼지들이 산채로 화마에 고통 받으며 죽어 있는 모습이 충격이었다”며 “저도 마음이 아팠는데 사고를 겪고 트라우마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농장 사장님들을 보며 안타까웠다”고 술회했다.

 

# ‘슬림형 스마트 아크차단기’ 출시

아콘텍은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슬림형 스마트 아크차단기’를 출시했다.

기존에 생산·보급하던 스마트 아크차단기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사이즈만 획기적으로 축소돼 일반 누전차단기의 폭과 높이가 동일한 최신식 아크차단기다.

예전엔 현장에서 아크차단기를 설치하려면 별도의 전기공사나 설치공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아크차단기를 설치하기 위해 분전반을 새로 설치하거나 벽을 뜯어내고 전선을 다시 매설하는 등 배 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슬림형 스마트 아크차단기’는 누전차단기가 설치된 분전반에서 누전차단기만 아크차단기로 간편하게 교체해 설치하면 된다. 

아크 차단과 함께 누전·과부하 차단기능도 있어 누전차단기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내장된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데이터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과 조건을 분석한다.

분석 후 전기화재를 유발하는 위험한 아크만 정밀하게 선별·감지하기 때문에 오류가 없고, 전기 차단 원인도 현장에서 바로 알 수 있도록 설계됐다. 

누전으로 인한 차단은 ‘적색’, 아크일 경우는 ‘청색’으로 구분된 LED 표시는 관리자가 현장에서 전기차단 원인을 즉시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ICT 기능도 접목했다. 

통신모듈을 추가할 경우 핸드폰으로 원격관제가 가능해 실시간으로 전기 상태와 차단 원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서도 ‘슬림형 스마트 아크차단기’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대기업, 관공서에서부터 발전소, 재래시장, 축사, 문화재, 전통사찰, 빌딩, 아파트 등까지 전기화재를 대비하기 위해 슬림형 스마트 아크차단기 설치가 늘고 있다.

라웅재 대표는 “슬림형 스마트 아크차단기는 시장에 출시된 여러 전기화재 예방용 안전장치들 중에서 가장 궁극적인 끝판 왕”이라며 “아콘텍의 선진 기술을 총동원해 선보인 만큼 최고의 제품임을 보증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축산농가 전기화재 예방에 앞장서 

아콘텍은 지난 2017년부터 충남 아산시 ICT 활용 축사 화재 예방사업자로 선정돼 지금까지 100여 농가에 아크차단기를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전기화재 예방시스템(ICT 스마트 분전반), 아콘센트(멀티탭형 아크차단기)도 함께 보급하며 전기화재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의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세미나 및 교육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라웅재 대표는 “미국은 2002년부터 아크차단기 의무설치로 전기화재 발생이 크게 감소했고, 최근 캐나다와 유럽도 아크차단기의 의무설치가 법제화되고 있은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아크차단기가 생소하다”며 “아크차단기는 화재발생 전인 스파크 단계에서 즉시 전원을 차단하는 개념이라 소방장치와 더불어 가장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전기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전기화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아크차단기 설치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재 전기화재 예방을 표방하는 수많은 종류의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데 상당수가 전기 규격에 없거나 심지어는 규격에 반하는 것들도 많다”며 “화재예방 효과가 미봉책에 지나지 않거나 신뢰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들도 많아 오히려 국내 전기 환경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크차단기는 실험적인 특수한 제품이 아니라 이미 선진국에서는 전기 안전 인프라에 기본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화재예방용 안전장치로 국내에도 이러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콘텍은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선정된바 있고, 올해 4월에는 기술신용평가(TCB) 결과에서 ‘T-4 등급(우수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TCB(Tech Credit Bureau) 등급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정보와 신용정보를 결합·평가해 산출하며 최상위기술 기업(T1-T2), 상위기술 기업(T3-T4), 보통기술 기업(T5-T6) 등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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