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축협과의 유대’ 성장 밑거름

원주축협 ‘치악산란’농가
신규 참여 물량 크게 늘어
포천·한국양계와도 유기적
1분기 판매실적 일대 약진

매달 2회 ‘품질평가회의’
정직성 앞세워 신뢰 획득
효율 경영 통해 비용절감
전직원들, 농가와 한마음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농협사료에서 경주공장과 함께 양계와 양돈 등 중소가축사료를 전담하고 있는 원주공장의 올해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원주공장의 사료 판매 실적은 양계 8만1180톤으로 전년대비 무려 1만4979톤 감소, 양돈 13만2176톤으로 4771톤의 감소를 보였다. 

그런 원주공장이 올 1분기 계획대비 양계 9723톤, 양돈 3711톤을 초과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백삼령 공장장은 이에 대해 “본사 중소가축분사를 중심으로 한 일선축협과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구축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그것이 원주공장 전직원들의 노력 없이 가능한 일이었을까? 백삼령 공장장을 만나봤다. 

 

지난해 9월 발령받은 백삼령 농협사료 원주공장장은 원주축협과 연계한 ‘치악산란’ 생산농가 신규개척을 위해 컨설팅 강화 등 밀착관리에 주력했다. 그 결과 3184톤이었던 판매실적이 무려 3배 가까운 1만417톤 증가한 1만3601톤의 성적을 거뒀다. 

게다가 포천축협의 EPC(계란유통센터)를 중심으로 한 산란계 사료 시장 확대, 한국양계와의 연계 등을 통해 양계사료의 판매 확대를 추진했고, 그 결과가 바로 1분기 원주공장의 일대약진으로 나타났다. 

양돈사료의 경우, 대규모 거래처인 하나로양돈과 유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이탈농가의 재거래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특히 하나로양돈과는 매월 두 차례의 품질평가회의를 열어, 현장의 불만을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반영하면서 품질 향상을 꾀했다. 

또 강원양돈농협으로의 공급 확대, 종돈사업소와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관내 돼지고기 유통업체들과의 연계 등을 통한 판매채널 다양화가 주효했다. 

여기에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서 관행적 투자와 불요불급한 예산 사용을 자제하고, 합리적 설비투자로 감가상각비를 절감하는 비상경영체계를 실시했다. 

양돈‧양계 입자도 관리메뉴얼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품질 강화를 추진하면서 원산지 변경에도 균일한 품질의 제품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백삼령 공장장은 “농협사료는 중소가축사료의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고객 농장들에게 정직성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농가와 함께 품질을 평가하는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사료에 대한 농가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주공장 직원들은 작목반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현장 간담회를 통해 주기적으로 고객의 소리를 청취하고, 피드빈, 방역복 등 농가 니즈에 맞는 지원 뿐만 아니라 기사대기실에 벌크배송 공정 현황 전광판을 신규 설치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 우수핵심농가를 중심으로 공장현장 체험행사를 실시하면서 농가가 사용하고 있는 사료가 어떻게 입고되고 어떤 과정을 통해 생산되는지 완전히 공개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또 전직원은 업무 구분 없이 모두 돌아가면서 농번기철엔 농촌일손돕기, 매월 농가 지원 활동은 물론 사료고객 입식 지원 등을 체질화했다. 이런 활동이 쌓이면서 공장과 고객농가들 간의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됐다. 

여기에는 백삼령 공장장의 ‘책임’ 경영 철학도 한몫했다. 그는 “공장장이 일일이 지시하고 지적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과거의 산물”이라면서 “말없이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백삼령 공장장은 양계사료 판매실적의 놀라운 약진에 대해 즐거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말한다. 그는 당장의 실적에 기뻐하기보다는 농협사료 고객농가들이 100%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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