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안 양돈팀 계장(농협 축산경제 친환경방역부)

 

농협 안성팜랜드를 걷는 길은 걸음마다 축산업의 역사로 가득하다. 1969년 대한민국 최초의 낙농목장으로 설립된 안성팜랜드는 대한민국 축산업 발전이라는 목표를 갖고 걸어왔다. 
낙농 기술 교육, 송아지 분양, 한국형 젖소개량사업 추진 등 우리나라 낙농 산업 발전에 기여한 안성팜랜드는 2012년 4월 자연과 역사,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농·축산업의 다양한 가치를 알리기 위한 체험 테마파크로 개장했다. 
안성팜랜드는 가축과의 즐거운 체험이라는 메인테마를 바탕으로 목장에 체험, 관광, 서비스를 부가한 관광·휴양단지다. 문화체험과 교육, 놀이시설을 통해 농·축산업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과거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그 가치를 알려준다. 동시에 자연과 어우러진 힐링 공간을 조성하여 우리에게 쉼의 공간을 제공한다. 
2016년에는 반려동물 보유 가구 증가에 따라 가족형 애견파크인 파라다이스독을 개장해 선진 애견문화 창출을 위해 애쓰고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을 조성했다. 시기별로 다양한 이벤트와 화려한 경관단지를 조성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봄 냉이캐기 체험, 여름 호밀밭축제, 가을 코스목동페스티벌, 겨울 눈썰매장 개장을 통해 계절별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해바라기단지를 비롯한 계절별 경관단지는 최근 SNS에서 포토스팟으로 유명세를 타며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노력들로 안성팜랜드는 올해 안성시 최초로 ‘대한민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대한민국 최고의 축산테마파크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 이전의 시대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때가 온 것이다. 이에 따라 안성팜랜드는 다시 한 번 변화를 맞이하는 시점에 서 있다. 안성팜랜드는 자연을 그대로 담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팜랜드의 넓은 초지는 사람들 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능하게 하여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할 것이다. 광활한 자연은 코로나의 장기화로 지친 우리의 보상심리를 충족시키고 자유와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안성팜랜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할지라도 정체성만은 잃지 않은 채 농·축산업의 가치를 전달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코로나 이후 당연한 줄 알았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늘 푸르를 줄 알았던 자연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이 그러하다. 안성팜랜드가 걸어온 농·축산업의 역사를 돌아보며 그 가치를 깨닫고, 자연의 공간에서 힐링하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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