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주의를

‘여왕벌흑색병’으로 인한 꿀벌의 폐사.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최근 양봉농가 유입이 늘어나면서 감염성 꿀벌 질병이 문제되고 있다. 
꿀벌의 질병은 다른 가축과 달리 개체 치료보다는 군집단위로 치료해야하며, 날아다니는 꿀벌의 특성상 질병의 전파속도가 빠르고 차단방역이 쉽지 않다. 
무엇보다 무증상 감염이 많고 다른 질병들과 혼합 감염 빈도가 높아 예방이 중요하다. 양봉농가는 보통 입춘 전후에 꿀벌을 깨워 봄벌 번식을 시작한다. 
이때 감염성 질병인 꿀벌 바이러스 질병으로 인한 폐사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여왕벌흑색병(BQCV)’과 원충성 질병인 ‘노제마증’이 다발하고 있다.
 ‘여왕벌흑색병’에 감염된 일벌은 봉군 내 면역저하 등으로 기는 증상과 폐사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노제마증’ 역시 꿀벌의 기는 증상과 설사 증상을 유발한다.
꿀벌 감염성 질병의 치료는 그 종류마다 방법의 차이가 있다. 
세균성 질병은 항생제를 통한 예방 및 치료를 하고 있고 원충성 질병인 ‘노제마증’은 후마길린 성분의 약품과 B-Vulgaris 성분의 약품이 등록돼 활용된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약품이 없어 양봉장의 주기적인 소독과 꿀벌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양봉산업 관계자는 “꿀벌 밀도 증가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병원체가 꿀벌에 감염돼 꿀벌 발육부진 및 폐사 유발이 확산되는 추세”라며 “현재 꿀벌 질병의 진단과 처방을 수행하는 전문동물병원은 전국에 2곳(한국양봉농협 동물병원, 대전꿀벌동물병원)에 불과해 담당인력 확보와 전문성 등의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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