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작물에 긍정 문의 쇄도
다른 축종 분보다 경제적
특수가축협회, 검증 요청

발효 중인 토끼분 퇴비.
발효 중인 토끼분 퇴비.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토끼분을 활용한 퇴비가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배문수 한국특수가축협회장은 경북 상주에서 ‘감먹은 토끼농장’과 ‘상주토끼요리전문점’을 운영하면서 토끼분 퇴비를 경종농가에 보급 중이다. 
배문수 회장의 말에 따르면 처음엔 토끼분을 꺼려하며 농가들이 퇴비로 사용하기를 주저했으나 경작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상주에서 2만5000평 규모로 벼농사를 하는 강신익 양촌2동장은 “토끼농장이 들어서는 것도 반대한 마당에 토끼분은 더더욱 사용하기 망설여졌지만 소량을 고추밭에 살포해 봤다”고 말했다.
이어 “토끼분 퇴비를 사용하기 전과 후가 극명하게 갈려 되레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고추에 윤이 나고 활력이 도는 게 눈에 확연히 드러났다”고 전했다.
강신익 양촌2동장은 “상주 인근 경종농가들이 토끼분으로 효과를 톡톡히 봐서 아주 만족하고 있다”면서 “토끼분 퇴비가 공급이 늘어나면 벼농사에도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퇴비가 토양의 수분과 pH를 균형 있게 유지하려면 질소 함량이 높아야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가축분뇨처리의 경제성 분석’에서는 질소 함량이 높은 토끼분은 우분, 돈분, 계분에 비해 경제적으로 유용하다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대학 농업과학연구소도 토끼분이 다른 가축의 분보다 질소 함량이 높고, 꽃과 과일 형성에 중요한 인 함량이 많다고 발표한바 있다.
한편, 배문수 한국특수가축협회장은 토끼산업 발전을 위해 토끼사육 전문교육, 토끼고기 우수성 홍보, 토끼곰탕 시식행사 등에 앞장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토끼내장을 사용한 액비를 개발해 국립축산과학원에 검증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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