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한돈 활용 ‘치맥’처럼
가맹점 9곳, ‘인증점’ 선정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맞춰
무인시스템 비대면으로 판매

소자본·소점포 창업도 가능
누룩 소금 이용해 잡내 제거
대구 삼성라이온스 구장 내
이색 가맹점은 인기몰이 중

로드락후라이드 매장 내부 전경. 사진 정면에 조리실이 보인다. 왼쪽 2개의 무인 결제시스템을 기반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로드락후라이드 매장 내부 전경. 사진 정면에 조리실이 보인다. 왼쪽 2개의 무인 결제시스템을 기반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한돈 뒷다리살(후지) 적체 물량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뒷다리살을 튀긴 요리를 판매하는 돼지후라이드 전문점 ‘로드락후라이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곳은 닭 대신 돼지고기를 사용해 튀겨낸다. 100% 한돈 뒷다리살을 사용하고 있어, 추후 뒷다리살 소비 확대 및 재고량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는 이에 ‘로드락후라이드’ 가맹점 9개소를 한돈인증점으로 선정했다. 참고로 한돈인증점은 전국에 1000곳이 성업 중이다.

‘로드락후라이드’는 20년 외식사업을 이끌어 온 리치푸드(대표 여영주)에서 개발했다. 닭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를 튀겨내는 신개념 컨셉으로, 길거리(Road)에서 편하게 접하고 튀길 때 락(Rock) 음악처럼 시끄럽게 튀겨낸 새로운 후라이드(Fried)를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무인시스템 비대면 서비를 원칙으로 하며, 포장과 배달에 최적화했다. 소자본창업과 소점포창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한돈자조금은 조만간 리치푸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드락후라이드’에서는 100% 한돈만 취급하고, 신규 가맹점도 한돈인증점으로 자동 인증되도록 할 예정이다. 

‘로드락후라이드’의 대표 메뉴인 돼지후라이드는 누룩소금을 이용해 돼지 잡내를 제거하고 육질을 부드럽게 했다. 시그니처 메뉴인 누룩솔트 후라이드를 비롯해 아메리칸 스타일의 디아블로, 양념갈비, 깐풍갈릭, 트러플치즈, 청양마요 등 다양한 맛을 구성하고 있다.

이색 가맹점으로는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점이 있다. 대구 프로야구 구장인 삼성라이온즈 내에 위치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야구장 내에서 지정된 장소에서만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도 높은 인기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리치푸드 관계자는 “뒷다리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위를 제품화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라며 “치킨의 아성을 뛰어넘는 돼지후라이드 전문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식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로드락후라이드는 뒷다리살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며 “가맹점이 늘어날수록 한돈 뒷다리살의 안정적인 소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후 마케팅이나 신제품 개발 등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돈 뒷다리살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형 사용처인 학교·기업 등 단체급식 소비 급감에 재고량이 급증했으나, 다행히 올해 들어 적체 물량은 다소 줄어드는 모양세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뒷다리살 재고는 지난해 12월 기준 4만 1196톤으로 돼지고기 전체 재고량인 7만 5493톤의 54%를 차지했다. 2017년 뒷다리살 재고량인 1만 1000톤과 비교하면 무려 363% 차이다. 

이에 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은 뒷다리살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에도 한돈자조금 수급 안정 예비비 14억 원을 투입해 뒷다리살 구매 비축사업을 실시했다. 

또 농협과 함께 2차 육가공업체가 참여하는 장기계약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뒷다리살을 사용한 캔햄, 햄, 소시지 등 육가공품의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돈 수출 물류비 지원 사업에 올해 1억 5000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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