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 가치 알리기…마케팅 다양화”

스포츠 활용…다큐멘터리
맛과 건강함 이미지 제고
군납 의존하던 시대 지나
일반 소비자 주고객 총력

코로나 사태 발빠른 대응
이미 SNS와 쇼핑몰 판매
급격 증가…인기 몰이 중
유통업계 협력 상생 모색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박대안 위원장은 2018년 취임 직후부터 공격적이고 전투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뜻에서 크고 작은 모든 행사를 직접 챙기며 꼼꼼하고 냉철한 분석을 통해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간 결과, 2019년에는 대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자조금 인상을 끌어내면서 외연 확대 기반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재임에 성공하면서 4년 차를 맞이한 박대안 위원장은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유통사업 활성화를 통한 육우의 산업 안정화를 일궈낼 것을 강조하면서 올해 중점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 2018년 취임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과 적극적인 추진력으로 육우 소비 홍보에 앞장서왔다.

많은 성과를 이뤘는데 기억에 남는 사업은. 

지난해 코로나 19라는 미증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소비시장이 급변했다. 시장변화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육우 자조금은 코로나 19 상황에 가장 발 빠르게 전략을 전환하고 공격적으로 추진해 유통거점 확대라는 큰 성과를 얻어냈다. 

2020년 공식 몰인 우리 육우 쇼핑몰 판매량은 66.1% 증가했다. 육우 자조금 지원 업체 기준으로 쿠팡은 50.8% 증가, 마켓컬리는 50%, 홈쇼핑은 21.9% 늘어났다. 

올해도 코로나 19 이후 바뀐 유통 및 소비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 주력층으로 급부상 중인 MZ세대를 공략한 ‘인플루언서 육우 먹방’,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 등 트렌드를 접목한 마케팅으로 육우 유통망 확대와 소비 촉진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 남다른 추진력의 원동력은. 

육우 자조금은 예산이나 인력이 크지 않은 조직이다. 한정된 재원을 가지고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100원을 1000원처럼 쓰고 만원을 1000만 원처럼 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꼼꼼하게 살필 수밖에 없다. 

한 푼도 허투루 쓰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모든 사업 주체가 내돈, 내일로 생각하고 일에 임하도록 유도하고 독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특히 직원을 비롯해 사업을 대행하는 인력들도 스스로 역할을 찾아내고 찾게 하도록 하는 것들이 성과를 내는 주요 요인이다. 

여기에 적극적인 농가들의 참여가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일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열심히 하다 보니 많은 분야, 다양한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지켜봐 준 것도 원동력이 됐다.

 

- 올해 중점 추진 소비 홍보 사업 계획은.

올해는 소비자에게 가장 친화적인 식재료이자 일상의 친근한 식재료로 육우를 알리기 위해 ‘같이 즐기는 우리 소고기, 가치 있는 우리 육우’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육우의 신선함은 더하고(+) 가격은 덜고(-) 면역력은 곱하고(X) 건강함은 나누는(÷) 육우의 해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고려해 스포츠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육우의 100여 년의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부터 이미 우리와 함께한 육우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도 준비 중이다.

 

- 지난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유통사업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는데.  

아무리 잘 키워도 제대로 팔아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제 육우라고 해서 군납에 의존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육우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유통사들의 역할과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는 육우 자조금이 아무리 소비 홍보를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가 육우를 구매하기 어려우면 무용지물이다. 

유통 부분의 지원은 한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통사가 육우자조금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유통업계와의 관계를 좀 더 견고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육우자조금이 2019년 거출금을 인상하면서 20억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많다면 많지만 적다면 한없이 적은 금액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고 싶고 해야 하는 사업은 많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최대한의 효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처음도 마지막도 같다. 우리 육우가 소비자들에게 그리고 유통업계에서 영향력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육우 농가가, 그리고 육우 산업 종사자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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