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시장에 대응한 축산인의 노력 필요

 

세계적으로 채식주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힘입어 동물성 단백질을 대신하기 위한 대체육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대체육은 고기의 식감을 살린 가짜 고기를 말한다. 식물성 단백질은 건강하다는 이미지에 힘입어 채식주의자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한국채식연합(KVU)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150만~200만명에 달한다. 이는 2008년 약 15만명에서 10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식물성 식품만 먹는 비건과 달걀을 먹는 오보, 유제품을 먹는 락토 등 다양한 채식주의자들이 모두 포함된 집계다.
채식 상품을 가까운 곳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종류도 다양하다. 미국의 거대 대체육 전문 기업인 비욘드 미트의 제품들이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미래의 식량자원 시장 점유와 확대를 위해 대체육 시장에 관심을 쏟고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도 채식 버거를 출시했다. 또한 채소로만 만든 동그랑땡, 계란후라이가 간편 밀키트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채식 시장이 커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각종 채식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들의 건강관심도가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그러나 관심을 갖고 지켜볼 부분은 소비층이 채식주의자가 아닌 윤리소비를 지향하는 일반 소비자들이라는 것이다.
대체육은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을 재료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싼 가격, 긴 제조시간, 실제 고기에 비해 떨어지는 맛과 식감이 단점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단점이 있음에도 대체육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대체육 시장의 확대로부터 우리나라 축산업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선 친환경 축산, 동물복지 등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축산업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축산물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생산자단체, 학계, 언론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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