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생축거래센터 보완
PC·스마트 폰으로 가능

농협축산졍보센터 홈페이지.
농협축산졍보센터 홈페이지.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현장에서 사고 팔던 가축시장의 거래가 마침내 PC와 스마트폰의 화상 속으로 들어왔다. 아날로그 시대의 생축거래가 디지털 시대로 성큼 다가왔다. 
농협 축산지원부 한우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기존의 생축거래센터를 대폭 보완한 가축시장 정보제공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최근 밝혔다. 
윤용섭 한우국장은 “코로나 사태를 비롯 구제역 등 악성해외가축전염병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가축시장이 폐쇄되는 비상시 이를 사전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축산농가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농협축산정보센터 홈페이지에 구축된 ‘생축거래 센터’는, 지난해 3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 확산될 즈음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전국의 가축시장이 폐쇄되면서 이에 대처하기 위해 농협 축산경제가 지역축협과의 연계를 통해 생축거래의 패턴을 비대면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다.<관련기사 11면>
가축시장이 폐쇄된 6주 동안 생축거래 센터를 통해 4000여 마리가 거래됐으며, 이 기간 동안 생축거래 센터를 이용한 농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우국은 축산경제통합시스템의 2단계 추진과 맞물려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응하고, 가축거래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내용을 대폭 보완했다. 
이번 플랫폼 보완의 실무책임을 맡았던 안재훈 디지털정보팀 과장은 “기존 생축거래센터에서는 매도농가, 조합의 전체 마릿수만 기재됐지만 이제는 전체 개체의 혈통 및 매도 희망우의 관리 정보까지 세세하게 기재됐다”고 설명했다. 
또 새롭게 보완된 생축거래센터에서는 가축시장이 폐쇄되는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지역축협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개체의 화상서비스까지 가능하다. 
한우국은 생축거래를 이용하는 축산농가들과 상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초점]  가축시장 정보제공 플랫폼 「생축거래센터」는?

 

가축시장 폐쇄에도 거래는 지속

 

코로나·악성가축질병 발생 등

비대면 시대 대응 업그레이드

‘축산경제 통합시스템’ 일환

농가 피해·불편 선제적 대응

 

ICT 기술 도입 4차 산업혁명

출품우 혈통·월령·산차 등까지

클릭·터치로 각종 정보 확인 

농가 가격비교·비용 절감까지

 

한우국 직원들이 ‘생축거래센터’를 시연하고 있다.
한우국 직원들이 ‘생축거래센터’를 시연하고 있다.

 

최근 농협 축산지원부 한우국이 새롭게 구축한 ‘생축거래 센터’는 아날로그 형태의 가축거래를 디지털 시대로 변모시키는 4차 산업혁명의 도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작은 지난해 3월 코로나 확산으로 전국의 가축시장이 폐쇄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발상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그 기간 동안 생축거래센터를 이용하는 농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여기에 농협 축산경제가 ICT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축산경제통합시스템’이 본격화되면서 그 일환으로 생축거래센터도 대폭 보완하게 됐다. 

윤용섭 축산지원부 한우국장과 안재훈 디지털정보팀 과장, 변석영 한우기획팀 계장으로부터 그 배경과 운영 방식,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 새롭게 플랫폼을 보완하게 된 배경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모든 생활패턴이 비대면으로 바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악성가축전염병도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축산농가들의 피해는 상상 외로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앙회는 일선축협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갖추고 이에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축산경제는 기존 사업별 개별 시스템을 통합해 사업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2013년부터 단계별 전산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 보완은 2단계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추진된 것이다.”

 

- 기존의 구성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기존에는 접속을 하면 전국의 일선축협과 매도 마릿수에 대한 내용만 게재됐다. 따라서 이용자가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직접 일선축협으로 연락을 취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거의 없다. 전국의 가축시장 정보는 물론이고 시장별 출품우와 비상 상황으로 가축시장 휴장 시 축협별 생축거래센터 운영 여부 그리고 매도 희망우 확인이 가능하다.” 

 

- 이용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먼저 농협 축산정보센터 홈페이지(livestock.nonghyup.com)에 접속하고→메인화면 오른쪽 하단에서 앱을 다운받으면 스마트폰으로도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농가는 플랫폼에서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나?

“전국 가축시장 운영현황(개장일, 휴장여부, 생축거래센터 운영여부), 전자경매시장 출품우 정보(개체식별번호, 성별, 생년월일, 월령, KPN번호, 계대, 친자확인 여부, 산차 등)와 생축거래센터 매도 희망우,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 농가에게는 어떤 이득이 있는지?

“전국 가축시장의 개장 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으며, 가축시장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미리 시장에 출품되는 소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비상상황이 발생해 휴장하더라도 축협별 매도희망우의 사진 및 정보 열람이 가능하다. 때문에 발품을 팔지 않더라도 가격을 비교할 수도 있고, 제대로 활용하면 소득 증대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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