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회복·남녀 허약증 개선
몸을 보호하는 효과 탁월해
칼슘 다량 함유 뼈 건강 증진
특히 국내산은 품질 뛰어나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녹용은 새로 돋은 사슴뿔로 우리 선조들이 고대 한방문헌에서 신이 내린 최고의 영약으로 꼽았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피로회복과 성 기능 강화를,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병후 원기회복, 남녀 허약증 개선 등이 기록될 정도로 몸을 보양하는데 탁월하다고 소개됐다.
일반인들은 대부분 녹용을 보약으로만 생각하지만 녹용은 보약인 동시에 건강식품이면서 치료제로도 한의원에서 많이 애용되고 있다.
보정강장에 상용되어온 녹용은 늦은 봄에 저절로 떨어지고 그 자리에 봄철 새순이 돋아나듯 여린 새로운 뿔이 자란다.
사슴뿔은 부드러운 세모로 덮여 있어 따뜻하고 칼슘이 풍부하다.
8월경부터 가을에 걸쳐 내부에 칼슘이 생겨 골질의 뿔(녹각)로 됐다가 이듬해 저절로 떨어진다. 5~7월 사이에 절각한 신선한 뿔은 생녹용이고, 건조처리한 녹용은 건녹용이라 불리는데 한방에서는 이것을 귀한 영약으로 쓰고 있다.
녹용은 분골, 상대, 중대, 하대로 구성돼 있다.
분골은 조직이 치밀하고 최상위부위로 판토크린과 강글리오사이드가 많아 성장기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좋고, 상대는 남성과 여성의 건강증진을 위해 보편적으로 쓰인다.
중대는 상대와 더불어 혼합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며, 하대는 가질화된 부분으로서 칼슘이 많아 노인과 여성의 뼈 건강 증진에 좋다.
녹용복용 시에는 청량음료, 김, 미역 등 요오드 함유식품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실험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예로부터 요오드는 녹용의 조혈작용을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다. 녹용의 섭취방법은 1년에 자기 나이만큼 먹는다.
2살은 2첩, 4살은 4첩을 먹이는데 한꺼번에 먹이는 것보다 1년에 두 차례씩 절반으로 나눠 먹이는 게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10살은 봄에 5첩, 가을에 5첩을 먹인다.
이때는 하루 쉬었다가 다음날부터 절반씩 줄여 먹이는 것이 좋은데 효과에는 지장이 없다.
녹용 외에도 사슴 부산물인 녹육, 녹골, 녹수, 녹뇌 등과 밤, 대추, 당귀, 감초, 생강 등의 여러 가지 한약재를 함께 넣어 오랫동안 정성껏 달이는 한방요법인 녹중탕은 전통 건강보조식품이다. 흔히 사슴엑기스, 사슴육골즙, 녹즙이라고도 하는데 효과가 매우 탁월해 귀하게 여겨왔다.
한편, 계절번식을 하는 사슴은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에서만 최고의 녹용을 생산한다.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에서 생산되는 녹용은 수 백 가지의 자연산 야초와 약초, 과목류를 섭취하기 때문에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