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 대비 효과는 무려 7배

소비패턴 비대면이 주도
코로나 영향 한돈몰 인기
상품 품질·구매 과정 긍정
가격 면에선 만족도 낮아

농가, 방송 매체 홍보 희망
메시지 뚜렷하게 전달하고
차별성은 적극 제시가 필요
상품·채널 다각화 선결과제

한돈자조금은 지난 3월 3일 삼겹살데이에 ‘한돈 먹고 대한민국 뒷심 충전’을 슬로건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해 호평을 받았다.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한돈자조금의 투자 대비 사업성과 확대를 위해 TV광고와 홍보행사 예산을 줄이고 온라인과 방송협찬 프로그램(PPL) 비중을 늘리는 방안이 제기됐다. 지난해 한돈자조금 1원당 농가 수입 증가 금액은 6.9원으로 나타났다. 
조한백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이사는 지난 16일 제 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한돈자조금 성과분석 최종보고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한돈자조금 성과분석은 사업 방향성 재정립을 위한 것으로, 사업 평가 및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성과분석 조사 대상은 소비자 만 25세 이상 남녀 1000명, 농가 자조금 대의원 및 일반농가 157명이다. 

# 소비자 조사 결과
코로나 영향으로 한돈몰은 인지도가 상승한 반면 한돈인증점 인지도는 소폭 하락했다. 한돈몰은 지난해 매출에서는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지만, 소비자의 한돈물 구입 경험 비율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돈몰 상품 품질이나 구매 과정은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반면, 판매 가격은 만족도가 낮았다. 
코로나로 음식점 방문이 줄면서 한돈인증점 인지도는 소폭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한돈인증점에서 우수한 품질의 국산 사용, 신뢰, 신선도 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효과 평가 결과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한 TV광고가 가장 효과 좋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방송협찬 프로그램(PPL)’도 TV광고와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돈을 알리기에 특집 다큐멘터리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이사는 “TV광고 예산과 홍보 행사 비용을 축소하고 온라인과 협찬 프로그램의 비중을 증대하는 것이 적절한 방향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 농가 조사 결과
농가들은 소비홍보 및 수급안정 사업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TV와 라디오 광고에 중점을 두고 한돈의 품질 우수성에 대해 홍보할 것을 희망했다. 
수급안정 사업 중 시식회 및 한돈 판매 촉진 사업이 중요하지만, 효과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TV 광고는 상반기(송가인) 대비 하반기(백종원)의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의 평가와 동일했다. 향후 광고 집행시 소비자 및 농가 의견을 반영, 뚜렷한 메시지 및 한돈에 대한 차별점 제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 유통업자 심층면접
유통업자 일대일 심층면접조사(IDI)를 통해 도출한 돼지고기 소비 트렌드는 총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편리성을 강조한 상품 확대 △가격 민감성 증가 △가공 상품 섭취 활성화 △다양한 요리법 활용 △온라인 구입 비율 증가 등이다.
유통업체들은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따라 출시 상품 및 판매 채널을 다각화해 이에 대응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상품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 자조금 1원당 경제효과 6.9원 
전상곤 경상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2020년 한돈자조금 사업의 경제적 성과분석 결과, 자조금 1원당 농가 수입 증가액이 6.9원(한달 단위)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9년 4.4원보다 2.5원 증가한 수치다.
전 교수는 “자조금 사업이 한돈 소비량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 시차에 걸쳐 누적되어 나타나고 있다”며 “자조금 사업비용 증가와 한돈 산지 가격의 관계를 분석했다”고 전했다. 또 “한돈자조금이 기존 사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해 한돈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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