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 등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로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외식이 줄고 가정 내 식사가 늘어나면서 배달음식뿐 아니라 밀키트 등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 온라인 주문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가정간편식 산업의 국내산 원료 사용 실태와 개선 방안’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규모는 2010년 이후 연 평균 16.1% 증가해 지난 2019년에는 4조 2200억 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액은 즉석조리식품, 즉석섭취식품, 신선편의식품, 밀키트 순이었다. 햄버거·샌드위치, 즉석국·탕·찌개류, 만두류는 주로 편의점에서, 밀키트는 대형할인점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가정간편식 지출을 증가시킬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향후 1년간 가정간편식 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치는 43.7%, 향후 3년간 지출을 늘릴 것이란 예상치도 46.3%로 나타나는 등 국내 가정간편식 산업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렇다면 가정간편식 원재료의 원산지는 어떨까. 
가정간편식 생산기업의 총 생산원료 사용량은 약 17만4000톤. 이중 국내산은 67.1%, 외국산은 32.9%였다. 축산물 중 소고기의 경우 수입원료 사용비중이 97.2%로 나타난 반면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국내산 사용비중이 각각 85.5%와 93.2%로 집계됐다. 
이는 가정간편식 시장이 국내 농축산업과 연계되지 않는다면 산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농가 소득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정간편식이 유망산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다양한 과제와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영국과 이탈리아,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가정간편식에서의 자국산 원료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촉진시키는 한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인식 제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은 본 받을 만하다.
가정간편식 생산기업이 국내산 원료 투입량과 원료 이용 비중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유인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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