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축산 환경대상 시상

청정축산 자리매김을 위해 농식품부·환경부·농협·나눔축산 관계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청정축산 자리매김을 위해 농식품부·환경부·농협·나눔축산 관계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농협 축산경제가 주최하고 나눔축산운동본부가 후원하는 ‘청정축산 환경대상’ 시상식이 지난 10일 농협중앙회 1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신정훈 국회의원을 비롯 농식품부‧환경부‧축산단체‧일선축협 조합장‧우수농가 등 약 9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에는 경기도 이천시 소재 동복목장(대표 원유국‧이천축협 조합원)이 차지했다. 
또 최우수 농가는 충북 괴산군 소재 아름다운 농장(대표 이제홍‧괴산증평축협 조합원)과 전남 화순 소재 쉴만한 농장(대표 이상근‧화순축협 조합원)이 선정됐다. 각각 농식품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이외 9농가가 우수농장으로 농협중앙회장상을 받았다.
이날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는“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해서는 환경 친화적 축산만이 해결책이며, 이를 위해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모두가 환경을 지키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제3회 청정축산환경대상」이 소비자의 신뢰 확보와 국민과 함께하는 축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정축산 환경대상’ 무엇을 의미하나 

 

환경 친화형 축산 필요성 체질화

 

1회 5농가에서 12농가로

축산 부정 인식 몸소 체험

‘주변과 공생’ 마인드 정착

 

자신의 농장 가꾸는 축주

예상 외로 전국 각지 산재

그동안의 확산 노력 결실

 

지난 10일 농협중앙회 1층 대강당에서는 ‘제3회 청정축산 환경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2018년 12월 제1회 시상식을 개최한 이후 매년 12월에 열렸던 시상식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연기해오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100명 이하의 집단 모임이 허용되자 올해 첫 행사로 열렸다. 

청정축산 환경대상은 이날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대표가 인사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축산을 둘러싼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고, 이전부터 친환경 또는 환경친화적으로 축산을 하고 있는 농가들을 격려하고, 여타 농가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지속 가능한 선진 축산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축산농가 스스로 축산 환경을 정화해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요구다. 

악성 가축전염병이 빈발하면서 공장식 축산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혐오감이 높아지면서 축산업을 오염산업으로 폄훼하는 분위기가 고조된 데다, 기후위기가 피부로 와 닿으면서 그 원인을 축산업에서 찾으려는 사람들도 급속히 늘고 있다. 

이러한 작금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시각에 불평하고 그들과 싸우기보다는, 그동안 무분별하게 경영해온 그릇된 농장경영을 되돌아보면서 이웃과 공존하고 협력하는 겸허함을 체질화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청정축산 환경대상의 본뜻이다. 

이러한 취지를 확산시켜 국내 축산업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자는 데 뜻을 모아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농협 축산경제 그리고 나눔축산운동본부가 협력한 결과물이 2018년 제1회 시상식이었다. 

김태환 대표는 “첫 해 5개 농가에서 올해는 12농가로 확대된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한 속내는 “당초 5개의 농가 선정도 ‘정말 청정농가가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축산인 스스로도 자신하지 못했던 분위기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또는 동물복지를 염두에 두고 축산에 발을 디뎌놓을 때부터 줄곧 ‘청정화’를 실천해온 농가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데서 시상의 범위가 넓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제3회를 맞이한 청정축산 환경대상은 먼저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그들의 모범사례를 발굴함으로써 노하우를 공유하고 방법을 몰라 시도하지 못했던 농가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전체 축산업으로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태환 대표가 “시상식을 진행하다 보니 이제는 자부심과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확신할 수 있었던 것도,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얼마나 심각한지 농가 스스로 깨닫고 있다는 반증이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사고는, 이제 20세기의 마인드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다. 때문에 축산업도 주변을 무시하고 또는 외면하고는 결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

축산업이 1세대, 1.5세대를 지나며 2세대로 자리매김해가면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으며 지속 가능한 미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자연과 공존하는 환경 친화적이 필수다. 그런 의미에서 청정축산 환경대상을 수상하는 농가가 늘고 있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축종별 구분 없이 소독시설 설치·농장 조경, 축분 처리 상태, 악취 발생 및 위생 해충 구제 여부·악취 저감제, 생균제 사용 여부 등 10여 가지의 엄격한 평가기준에도 불구하고 농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향후 축산업이 환경친화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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