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 있는 30~40대
이전보다 40% 가까이 업

대체음료와 차이 못 느껴
소비자 인식 개선 초점을
낙농육우협회, 실태 조사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코로나 이후 30~40대 가정에서 우유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들이 우유가 식물성 음료, 두유 등 우유 대체 음료와 성분이 비슷하다고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2020년 12월 7일부터 12월 11일까지 5일간 전국의 만 14세 이상 만 69세 이하 남녀 1000명(인구비례할당)을 대상으로, ‘코리아리서치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우유 음용 실태 조사를 위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30대와 40대 여성을 중심으로 코로나 이후 우유 소비가 늘어났으며 주로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소비가 늘어난 것이 우유 소비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평균 31.9%가 우유 소비가 늘었다고 답한 가운데 30대 여성이 39.4%, 40대는 37.3%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우유 성분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이 우유와 대체 음료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인식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유 성분에 대한 인식조사는 우유가 우유 대체 음료(식물성 음료, 두유 등)와 성분이 비슷하거나 같다고 답한 비율이 53.8%에 달했다, 
이에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우유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아몬드 음료나 두유 등 ‘가짜 우유’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사된 음용류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소 1주일에 1회 이상 우유를 음용하는 비율이 83.8%이며, 2016년도 이후 1주일에 3회 이상 우유를 음용한다는 비율이 지속해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를 마시는 목적으로는 전 연령대에 걸쳐 주로 ‘허기를 채우기 위해(45.3%)’와 ‘식사 대용(44.6%)’이 많았으며, 50대 이상은 ‘미용이나 건강’ 목적으로 음용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우유 음용 방식으로는 ‘흰 우유 그대로’가 65.2%로 가장 높았으며, ‘시리얼 등과 함께(18%)’, ‘커피에 혼합하여 음용(11.8%)’ 순으로 나타났다.
우유 구매 시 고려하는 기준은 ‘제조사․브랜드(62.5%)’, 가격(46.9%), 유통 기한(39.5%) 순으로, 해당 정보들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별로 세분화했을 때는 특징이 명확하게 나타났다. 1인 가구는 가격과 유통 기한을 주 고려사항으로 꼽았으며 가구원 수가 많아질수록 제조사와 브랜드를 고려하는 경향이 강했다. 
또 유제품 구매 시 생산국가에 대한 확인비율도 높아졌다. 
유제품 구매 시 ‘생산국가 확인’ 비율이 59.2%로 최근 5년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K-MILK 마크 인지도는 전년 대비 11.9%p 상승한 49.8%, K-MILK ‘마크 의미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 대비 3%p 증가한 69.5%로 분석됐다.
K-MILK 인지자 중 ‘항상 또는 주로 인증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구매한다’는 비율도 74.1%로 전년 대비 1.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K-MILK 인증마크 부착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도 ‘품질 신뢰에 기여(65.5%)’, ‘올바른 선택에 기여(66.4%)’ 등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기타 유제품 소비행태에 대한 조사결과, 구매빈도는 요구르트, 치즈, 버터 순으로 전반적인 경향은 전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요구르트, 버터 등 구입 시 제조사․브랜드에 가장 민감했으며, 치즈의 경우 가격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선호비율은 치즈(84.8%)와 버터(57.3%)에서 최근 3년간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신뢰도․안전성’ 때문에 국산을 선호하며, 맛(풍미) 측면에서는 외국산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타 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은 ‘흰 우유(64.8%)’, ‘커피(61.9%)’, ‘생수(55.6%)’, ‘마시는 요구르트(42.2%)’ 순으로 평소 즐겨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흰 우유’를 즐겨 마시며, 10~20대에서는 ‘탄산음료’ 및 ‘가공우유’의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이 주목됐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소비자들이 우유․유제품 소비 시 국산 확인비율이 제고된 점은 고무적이며 국산을 선호하는 이유가 품질 신뢰도와 안전성에 있는 것으로 드러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우유 자급률 상향을 위해, 점차 그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치즈, 버터 등 유제품의 국산화를 위한 노력과 신선하고 안전한 국산 우유 사용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K-MILK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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