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단명 일병장수

중국에는 “무병단명 일병장수(無病短命 一病長壽)”라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은 아마도 건강을 과신하는 사람은 몸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소홀하기 때문에 단명을 재촉하고, 본인이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허약한 체질을 가진 사람은 잘 관리하여 오래 산다는 말로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神)’이라 일컬어지며 영웅으로 추앙받는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96세까지 장수했다. 
그는 성공 요인을 가난함, 허약함, 배우지 못함이라고 말한다. 그는 “가난함은 부지런함을 낳았고, 허약함은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고, 못 배웠다는 사실 때문에 누구에게나 배우려 했다. 타고난 약점은 약점이 아니다. 강점을 만들게 된 밑천이 되었다”라고 성공요인을 말했다. 
허약한 덕분에 건강관리에 철저를 기함으로써 장수한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윗분은 물론 직원들과 하루에 8시간 이상을 같이 보낸다. 필자가 모셨던 분 중에서 한 번도 웃지 않는 분을 보았다. 아침에 출근하여 퇴근 때 까지 근엄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웃는 얼굴을 본적이 없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한번 늙어진다는 말이 있다. 그 상사(上司·직급이 높은 윗분)는 안타깝게도 단명하고 말았다. 그 상사의 연배들은 아직도 건재하다. 미국의 유머강사 존 머리얼은 “인간은 한 번 폭소할 때마다 평상시의 6배의 산소를 들이마시는 데, 일반사람들은 하루에 10번 이상 폭소해야 원만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능한 실컷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면 본인의 건강 뿐 만아니라 다른 사람의 건강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유머의 중요한 효과중의 하나는 창의성이다. 아이디어맨 들을 보면 대부분 유머 감각이 풍부하다.
그런 의미에서 유머 한마디를 들어보자. 광해군, 연산군, 세종대왕이 아프리카 여행도중 식인종 추장에게 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추장은 “너희들 중 나를 위해 최고 좋은 헌법을 만든 사람은 살려주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잡아먹겠다” 고 명령을 했다. 
광해군과 연산군은 1백조가 넘은 헌법을 만들었지만 추장을 만족 시키지 못해 결국 잡아먹히고 말았다. 
그러나 세종대왕은 단 2조에 불과한 헌법을 만들고 무사했다. 그가 만든 헌법은 “제1조: 추장은 항상 옳다. 제2조: 만일 추장이 옳지 않다면 제1조를 다시 봐라.” 한글을 만드신 창의성이 뛰어난 세종대왕이 만든 단 제2조의 헌법은 아프리카 추장을 단번에 만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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